신평 "한동훈, 당대표 출마부터 쌍놈정치…위대한 韓 압승? `한빠`들 착시"

한기호 2024. 8.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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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장외에서 김건희 여사 측을 대변해온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지지층 때리기'로 재차 겨냥했다.

신평 변호사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동훈이 승리했다. 그것도 압승이다. 보수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개딸'(개혁의 딸을 자칭했던 이재명 전 당대표 팬덤)만큼이나 극성스럽고 소란스런 한동훈 팬덤 소위 '한빠'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을 응원(만)하긴커녕,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나같은 사람이 지극히 못마땅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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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총선서 누린 지위(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 경합자가 가졌다면 그 역시 당대표 선거 승리했을 것"
"개딸만큼 극성스런 한빠들, 내 비판 못마땅해 정계 떠나라해" "韓 대선출마하면 이재명 당선, 절묘한 말"
지난 8월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당일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에 대구 북구을 지역구 4선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연합뉴스 사진>
신평 변호사가 지난 2022년 12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 당권주자이던 김기현 의원이 운영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세미나에 '대통령의 멘토'이자 '국정 운영과제로서의 사법 시스템 정비' 강사로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김기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사실상 장외에서 김건희 여사 측을 대변해온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지지층 때리기'로 재차 겨냥했다.

신평 변호사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동훈이 승리했다. 그것도 압승이다. 보수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개딸'(개혁의 딸을 자칭했던 이재명 전 당대표 팬덤)만큼이나 극성스럽고 소란스런 한동훈 팬덤 소위 '한빠'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을 응원(만)하긴커녕,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나같은 사람이 지극히 못마땅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올린 엉뚱한(다른 주제의) 글에 댓글을 달아 '하루빨리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라며 "내가 들어간 일도 없는 정계에서 떠나라니 말뜻을 짐작하기 어렵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더욱이 우리 헌법이 조목조목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명시하고 있는데, 비판의 말 자체를 봉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22대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대표의 당권 도전을 두고는 "정신적 '쌍놈'정치"라고 확언했다.

신 변호사는 "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참패가 선언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겠다는 발표를 했을 때, 그가 반드시 당대표를 새로 뽑는 선거에 바로 출마할 것이며 또 반드시 당선될 거란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출마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신적 '쌍놈' 정치의 한 양태라고 말했다"면서 한동훈 비대위가 공천·선거관리를 독점하고 대통령(실)의 총선 관여를 일체 배제했고, 그것이 '국민의힘 당헌 무시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거라 예견한 건 그가 대단히 훌륭한 정치인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선거관리 독점에서 당연히 얻어지는 결과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그가 총선에서 누렸던 지위를 경합자가 가졌다면 역시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여러 가지 실책을 범하였고, 그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한동훈에게 기울어진 점을 부인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소위 '한빠'들이 그동안 벌어진 여러 경과를 무시한 채 '오직 한동훈이 위대한 정치인으로서 그의 장점들이 오롯이 이번 당대표 선거의 압승을 초래한 것'으로 보는 건 대단한 착시현상이다. '한빠'들은 조금 더 냉정한 눈으로 전후의 사정을 헤아려보라"며 "2027년의 대선에서 한동훈이 출마하면 이재명이 당선되고, 만약 민주당에서 이재명 외에 다른 누가 나오면 국민의힘에서 어느 누가 나와도 안 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절묘한 말이라고 본다"며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래 내가 예측한 거의 모든 사실이 그대로 맞아들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한 대표가 과거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만 치중해 엇길을 계속 걸어 나간다면, 정치적 자산이 원래 풍부하지 않은 그는 결코 야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직간접적 소통을 고려한 듯 "다행히 요즘은 그가 상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듯해 조금은 다행스러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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