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韓, 본인 능력만으로 당대표? 대단한 착시현상"

전혜인 2024. 8.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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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한동훈이 위대한 정치인으로서 오롯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보는 것은 대단한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동훈이 압승했다"며 "보수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당선을 축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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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디지털타임스 DB>

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한동훈이 위대한 정치인으로서 오롯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보는 것은 대단한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동훈이 압승했다"며 "보수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당선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개딸'만큼이나 극성스럽고 소란스러운 한동훈 팬덤 소위 '한빠'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을 응원하기는커녕 비판했던 나 같은 사람이 못마땅한 모양"이라며 "내가 올린 엉뚱한 글에 댓글을 달고 하루빨리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나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참패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가 반드시 당대표 선거에 반드시 출마할 것이며 또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당헌을 무시한 채 대통령실의 간여를 일체 배제하고 혼자서 이끌었다"며 "공천을 포함해 선거 관리업무를 거의 독점하고 당내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원톱체제를 고수했다"고도 꼬집었다.

또 "내가 한동훈의 승리를 예견한 것은 그가 대단히 훌륭한 정치인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선거관리 독점에서 당연히 얻어지는 결과라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그의 경합자가 그가 총선에서 누렸던 지위를 가졌다면 그 역시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조금 더 냉정한 눈으로 전후 사정을 헤아려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동훈 당대표가 과거처럼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만 치중해 엇길을 계속 걸어 나간다면 정치적 자산이 별로 풍부하지 않은 그는 결코 야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행히 요즘은 그가 상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듯 해 조금은 다행스러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썼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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