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공항, 더러운 호텔`...애플, 태국 왜곡 논란에 광고 영상 삭제

김영욱 2024. 8.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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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태국을 낡고 진부하게 묘사했다고 비판받는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애플은 태국 방콕과 라용 지역에서 촬영한 광고 영상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제작했다면서 "악의는 없었으며 영상은 더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플에 감사를 표했는데 논란 이후에도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서 "애플은 태국에서 진정으로 사업을 하려는 의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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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습 제대로 표현 못했다, 악의 없었다" 사과
AP연합제공

애플이 태국을 낡고 진부하게 묘사했다고 비판받는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태국의 문화와 낙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태국의 오늘날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태국 방콕과 라용 지역에서 촬영한 광고 영상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제작했다면서 "악의는 없었으며 영상은 더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언더독스' 시리즈 '아웃 오브 오피스' 편은 유튜브 등에서 삭제됐다. 이 영상은 태국으로 갑자기 출장을 떠난 직원들의 험난한 여행기를 재미있게 담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애플 기기를 쓰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줬으나, 낙후된 공항, 좁고 더러운 호텔, 낡은 버스와 택시 등이 등장하고 다소 기이한 복장과 표정의 태국인들이 나왔다. 이에 태국인들은 각종 소품과 색조 조정 등을 통해 태국을 수십 년 전 과거 모습처럼 왜곡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거센 여론으로 정치권에서도 대응했다. 하원 관광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애플과 정부 기관을 불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뜨라 시빤 관광위 대변인은 "태국인들이 이 광고에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며 "태국인들이 애플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브랜드로 교체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플에 감사를 표했는데 논란 이후에도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서 "애플은 태국에서 진정으로 사업을 하려는 의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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