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의 당구인사이트] 대기업 LG유플러스의 당구사랑, 韓 당구발전의 밀알이 되다
최근 포켓 서서아 이하린 후원 3년 연장
LG유플러스 김희진 팀장 “서서아 이하린 팬됐다”
“가슴에 새긴 회사 마크 자긍심 느끼길”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한국 당구가 ‘제2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데 기폭제 구실을 한 대기업이다. 지난 2015~2019년 KBF와 5년 연속 ‘LGU+컵 3쿠션마스터스’를 개최, 새 당구대회 문화와 방향성을 제시한 적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3쿠션 선수 김행직과 대기업 최초로 후원 계약을 맺으며 당구선수가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보란듯이 김행직은 한국인 최초 3쿠션월드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했다.
2021년에는 포켓 유망주인 서서아 이하린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당구 대세’인 3쿠션 선수 후원과 대회 유치에 주력한 LG유플러스가 포켓볼까지 시야를 넓힌 것이다.
포켓볼은 당구의 기본으로 불리지만 대중의 관심과 멀어 기업이 선뜻 후원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거짓말처럼 서서아는 지난해 2월 ‘알파라스베이거스포켓10볼오픈’에서 한국선수로는 김가영 이후 7년3개월 만에 우승하며 세계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서서아 등장으로 3쿠션에 가려졌던 포켓에도 학생 선수 바람이 불고 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만난 김희진 통합브랜드마케팅 팀장은 “기업이 뭔가 후원하는 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를 한번이라도 더 노출하기 위해서다. 스포츠를 후원할 때 유명 선수 또는 인기 종목을 선택하는 이유”라면서 “우리가 과거 비인기 종목으로 불린 당구를 후원한 건 여러 가치를 느껴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종목일뿐더러 성실하게 노력하는 유망주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켓 여자 선수를 후원하는 건 당구계에서도 고마움을 느낀다. 김희진 팀장은 “그 동안 김행직처럼 남자 3쿠션 선수만 후원한 게 사실이다. 다만 우리의 애초 후원 대상은 ‘잠재력 있는 당구선수’였다. 여자 선수까지 분야를 넓히면서 포켓의 서서아 이하린을 추천받았다”고 했다.
또 “포켓은 국내에선 관심이 적지만 세계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서서아 이하린은 잠재력뿐 아니라 인성과 생활태도 등을 두루 알아봤다. 듣던대로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바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후원사 관계자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가족’ ‘팬’의 마음이란다. 김 팀장은 “어느 일이든 한 가지를 꾸준히 잘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운동선수는 여러 이유로 포기하고 싶거나 좌절할 수 있는데 서서아 이하린은 자랑스럽게 성장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 모두 선수의 또다른 가족, 팬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LG유플러스 마크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서면 책임감도 클 것이다. 그리고 자긍심도 느낄 것”이라며 “선수가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팀장은 “회사의 새 슬로건 중 하나가 ‘그로스 리딩’(Growth Leading,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수 활약을 바탕으로 포켓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서서아 이하린은 훌륭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이 분야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당구 사랑은 한국 당구발전의 훌륭한 기폭제이자 밀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용일 칼럼니스트/스포츠서울 체육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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