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과 민주·조국당 이간질 걱정...尹정권 종식 이견 없다"

[the300]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 대표 SNS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근 만나 일부 언론·지지자·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4일 오전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지난 2일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가량의 비공개 대화와 관련해 "용산발 다중 국가 위기와 해결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하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대표는 "최근 이 (전)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며 "두 사람은 각인과 각당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이재명 전 대표는) 물론 다르다. 당연히 양당의 차이가 있다"며 "양측 사이의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할 일이지 억지(抑止)할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조 대표는 게시글과 함께 이 전 대표와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대화를 마치고 나올 때 대기하던 기자들에 이 (전) 대표가 '우리가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해 10년 전 장면이 생각나 사진을 찾아보았다"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 없던 학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운명과 행운의 여신)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용기의 미덕)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