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스쿼드’ 현대모비스, 지금은 ‘치열한’ 내부 경쟁 중

김우석 2024. 8. 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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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48)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도 본격적인 연습 경기를 시작하며 시즌 준비 ‘버전2’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6강 플옵 진출에 만족해야 했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두 달간 이어졌던 몸 만들기와 체력 증대 프로그램 가동 시간을 지나 지난 주부터 연습 경기를 진행, 그 동안 훈련 성과와 옥석 고르기를 시작했다.

금요일,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UP와 경기를 가졌다. UP는 역대급 전력으로 한국을 찾았고, 창원 LG와 안양 정관장 등과 하루를 거르지 않고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금요일 경기, 현대모비스는 대학생 패기에 완전히 밀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4-13 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빠르게 전력을 추스른 현대모비스는 어느새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고, 결국 84-82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준일(16점), 이우석(11점), 신민석(10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생산했고, 12명 선수가 번갈아 경기에 나서 공수에서 활약한 결과였다.

김준일이 체중을 10kg 감량하는 등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명진이 부상을 털어내고 실전 복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이날 경기에 나선 인원은 총 12명. 벤치는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선수 기용을 가져갔다. 1쿼터 라인업과 2쿼터 스타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경기 체력을 끌어 올리자는 목적이었다. 확실히 아직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모든 선수들 체력을 올리려 한다. 또, 조합을 찾는 의미도 있다. (서)명진이와 옥존이 같이 경기를 나선 적이 없다. (한)호빈이도 새로 합류했다. (이)우석이와 조합도 연구하고 있다. 또, (이)승우의 수비에서 능력도 점검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선수층이 두텁다. 그 중 가드 진은 더욱 그렇다. 백전 노장 김지완을 필두로 이우석과 서명진 그리고 박무빈에 더해 미구엘 옥존이 존재한다. 한호빈이 새롭게 합류했다. 포워드 진도 김국찬을 시작으로 신민석과 이승우가 포진해 있고, 인사이드는 함지훈과 장재석 그리고 김준일이 존재한다. 12명 선수 모두 1군에서 활약이 가능한 이름들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보자. 가드 진이 2% 아쉽다. 상대 팀을 압도할 만한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B+ 혹은 A급 자원이지만, 아직 S급이라고 하기에는 분명 아쉬움이 있다. 포워드 진도 다르지 않다. 김국찬은 기복이 있는 편이고, 신민석과 이승우는 아직 원석에 가깝다. 함지훈으로 대표되는 인사이드 안정감에 비해 백코트 경쟁력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할 때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머문 결정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 성장과 최적화를 언급했다. 조 감독은 “여러 조합을 통해 가드 진을 최적화시켜야 한다. 성장은 필수다. 특히, 가드 진과 승우, 민석이 쪽에서 강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연습 경기를 통한 시행 착오 과정이 있어야 한다. 노력은 당연하다. 다음 주에도 연습 경기가 4번이 잡혀있다. 이후 2주간 진행되는 필리핀 전지훈련에도 10경기를 치를 것이다. 8월 동안 갖는 연습 경기를 통해 최적화된 조합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국내 라인업은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가 아쉽다. 숀 롱을 재 영입한 가장 큰 이유다. 현대모비스 주연이 되어 줄 서명진, 이우석, 박무빈 등이 더 성장할 때 까지 클러치 상황 해결을 위한 영입이다. 조 감독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결과로 현대모비스 현재는 치열한 내부 경쟁과 성장이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실제도 다르지 않다. 선수마다 20분을 기준으로 경기에 투입하며 기량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다. 최적의 가드 진 조합은 2024-25시즌 현대모비스 성적의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

경기 후 만는 조 감독은 그 부분에 있어 양동근, 김도수, 박구영 코치와 함께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풍부함을 장점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실전을 통해 치열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현재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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