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웅기 감독 내친 인도…결과는 '메달無'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8.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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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백웅기 감독을 귀국하게 한 인도 대표팀이 결국 메달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3일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 남수현(19)은 프랑스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인도 디피카 쿠마리(30)를 상대로 6-4로 승리했다.

인도 양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황당한 이유로 백웅기 감독을 내쳐 구설수에 올랐다.

인도 양궁 대표팀엔 올림픽 경기장 출입을 위한 'AD(Accreditation) 카드' 4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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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양궁 '다크호스' 인도, 수확 없이 짐쌌다


【런던(영국)=신화/뉴시스】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드 크리켓 가든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 대한민국 기보배와 멕시코 로만 아이다의 경기에서 기보배가 우승, 백웅기 감독(오른쪽)과 기보배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백웅기 감독을 귀국하게 한 인도 대표팀이 결국 메달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3일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 남수현(19)은 프랑스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인도 디피카 쿠마리(30)를 상대로 6-4로 승리했다.

쿠마리는 이번 올림픽 대회서 마지막으로 남은 인도 양궁 선수였다. 인도 남녀 단체팀은 8강전에서 탈락, 혼성 단체전은 동메달전에서 미국에 패했기 때문이다.

인도 양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황당한 이유로 백웅기 감독을 내쳐 구설수에 올랐다. 백웅기 감독은 인도 대표팀과 함께 지난달 파리로 향했다. 그런데 인도양궁협회는 출입 카드를 백 감독에게 주지 않고 "올림픽 감독 역할에서 제외됐으니 귀국하라"고 했다. 결국 백 감독은 다시 돌아갔다.

인도 양궁 대표팀엔 올림픽 경기장 출입을 위한 'AD(Accreditation) 카드' 4장이 있었다. 이 카드 중 백 감독을 배제하고 물리치료사가 출입하게 됐는데, 인도양궁협회 사무총장과 친분이 있어 물리치료사를 출입시키기 위해 백 감독을 제외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백 감독은 인도양궁협회의 결정에 대해 "굴욕적이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인도 대표팀과 2년 동안 훈련해 왔다. 올림픽을 며칠 앞두곤 더 발전해 가고 있었다"며 "메달을 따기 좋은 기회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백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지휘해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의 성과를 냈다.

백 감독이 아쉬움을 표한 덴 이유가 있다. 이번 인도 대표팀 전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남수현과 겨룬 쿠마리(30)는 여자 리커브 세계 랭킹 12위, 남자 디라즈 봄마데바라(23)도 리커브 12위였다. 또 인도는 작년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 선전해 양궁에 대한 기대감이 오른 상태였다.

인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양궁 컴파운드(기계식 활) 5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양궁 금메달 10개 중 4개를 가져간 한국보다 높은 종합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외 리커브에서도 남자 단체전은 결승까지 올라 한국과 맞붙어 준우승했다. 이러한 상승세 때문에 인도는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 '다크호스'로 기대됐다.

하지만 백 감독 경질 후 여자 단체 경기에서 4점을 쏘는 등 모습을 보이다 결국 아무런 메달도 따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백 감독이 떠난 후엔 남녀 대표팀 코치가 팀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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