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공사비 늘자 신속집행도 무용…건설경기 언제나 살아날까[세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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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건설공사 실적이 12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수주 감소와 건설 공사비 상승,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연간 건설수주가 -20.6%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 시차를 두고 올해 건설기성에 영향을 주는 셈이죠.
정부는 4분기에 공사 일정이 몰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단기 대책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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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신속집행에도 민간 감소폭 막지 못해
건설업 고용에도 악영향…올해 5.8만명 감소 전망
4분기 공사·정부 주택공급 확대·일자리 지원 기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올해 2분기 건설공사 실적이 12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수주 감소와 건설 공사비 상승,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2분기(4~6월)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비 -5.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2년 1분기 -7.4% 이후 12년 1개 분기(49개 분기)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통상 건설공사는 건설수주가 이뤄지고 난 뒤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분산 진행됩니다. 지난해 연간 건설수주가 -20.6%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 시차를 두고 올해 건설기성에 영향을 주는 셈이죠. 정부는 이같은 사태를 예견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재정을 조기 집행했으나 민간건설 부진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공공과 민간이 집중 투입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건설 주체별로 보면 공공 분야는 대부분 고속도로 건설 등 토목 분야에 집중돼 있고 아파트 등 건설은 대부분 민간이 맡고 있습니다. 토목 규모는 건축의 3분의 1에 그칩니다.
2분기 정부 신속집행으로 공공부문 공사실적이 전분기대비 -0.9%에 그쳤음에도, 민간에서 -6.4% 감소하면서 전체 공사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당장 수주가 늘어도 공사실적이 좋아지기는 힘든 것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비단 건설업 분야의 어려움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 전반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통계청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감소하면서 5월(-4만7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도 건설업 부진이 지속돼 올해 건설업 고용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2.7%(5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4분기에 공사 일정이 몰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단기 대책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3기 신도시 마감 공사와 파주~세종 고속도로 마무리 공사 등이 4분기에 집중돼 있어 연말로 가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죠. 아울러 내달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 주택 용적률, 리모델링 제한을 완화하면 층을 높이거나 해서 즉각적인 부양효과를 일부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아울러 일감 감소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내왔던 대책인 만큼 건설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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