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올림픽 金 되찾은 ‘레전드’ 하를란, 대한민국 펜싱 향한 존중 보여…“항상 흥미롭고 놀라워” [파리올림픽]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8.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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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들과 펜싱을 하는 건 항상 흥미롭습니다. 그들을 존중해요, 그리고 놀랍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펜싱 레전드' 올가 하를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맹활약, 45-42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하를란은 "이번 결승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다. 대한민국 선수들과의 펜싱은 항상 재밌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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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대한민국 선수들과 펜싱을 하는 건 항상 흥미롭습니다. 그들을 존중해요, 그리고 놀랍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펜싱 레전드’ 올가 하를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맹활약, 45-42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하를란은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품었다. 단체전 금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를란의 결승전 활약은 대단했다. 전은혜와의 1라운드에서 5-3으로 승리한 뒤 14-20으로 밀린 5라운드에선 최세빈에게 9점을 가져오며 23-25 추격을 이끌었다.

마지막 9라운드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충격과 공포였다. 하를란은 37-40으로 밀린 상황에서 전하영을 상대로 8점을 가져오며 45-42 역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하를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펜싱을 했을 뿐이다. 사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림픽 결승전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러나 스스로 긴장을 풀고 ‘재밌을 거야, 이 순간을 즐기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즐겼고 지금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선 최세빈, 단체전 결승에선 대한민국을 꺾은 하를란. 그에게 있어 대한민국은 잊기 힘든 상대가 됐다. 심지어 그는 과거 2012 런던올림픽 당시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지연의 볼에 뽀뽀를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당시 김지연은 금메달, 하를란은 동메달). 여러모로 대한민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하를란은 “이번 결승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다. 대한민국 선수들과의 펜싱은 항상 재밌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정말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하를란은 자신의 5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베이징을 시작으로 파리까지 총 2개의 금메달, 1개의 은메달, 3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0년생, 이제는 은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하를란. 그는 미래에 대해 “이제 올림픽이 끝났다.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 휴가를 가질 것이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생각이다. 우리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부모님을 본 것이 지난 4월이었다. 이제 금메달, 그리고 동메달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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