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 코스피 `최악의 달` 8월, 올해는 다를까

김남석 2024. 8. 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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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코스피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44년간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나쁜 달은 8월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집계됐다.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가장 많이 기록한 달이기도 했다.

8월의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통상 7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8월부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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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1980년 코스피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44년간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나쁜 달은 8월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이 되자마자 코스피가 100포인트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집계됐다. 열두 달 중 가장 부진한 수치다.

9월이 -0.71%로 두 번째로 낮았고, 2월(-0.35%), 6월(-0.09%), 10월(0.20%)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2.78%)이었고, 1월(2.24%), 7월(2.17%) 순이었다.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가장 많이 기록한 달이기도 했다. 지난 44년간 28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의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통상 7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8월부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상승했던 부분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현상이 8~10월까지 나타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장 참여자들은 휴가 시존에 주식을 미리 팔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달 코스피가 0.97% 하락하며 과거와 반대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대선 불확실성,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초 2804로 장을 시작했던 코스피는 7월 31일 2770선까지 내렸다. 이후 8월 뉴욕증시 약세를 그대로 이어받으며 지난 2일 2676까지 떨어졌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출 우려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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