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계 에스파 윈터’ 윤지수...알고보니 ‘롯데 레전드 투수’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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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 윈터 닮은꼴로 알려진 한국 펜싱 여자 국가대표 윤지수가 '레전드 투수'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4일(한국시간) 윤지수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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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윤지수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은메달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의 동메달을 뛰어넘는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최고 성적인데, 윤지수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경기 후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지수는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윤지수는 선수 시절 전인미답의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끈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이다.
올림픽 동메달도, 은메달도 ‘운동 선배’인 아버지 윤 위원은 갖지 못했는데, 반대를 무릅쓰고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딸이 2개나 목에 걸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한 경기만 소화한 뒤 6라운드에서 후보 선수 전은혜로 교체된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선 후배들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다.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나와 오래 경쟁해와서 서로 너무 잘 알기에 교체를 자청했다”고 전한 윤지수는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을 지켜보면서는 “애들이 잘해줘서 멋있었고,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다”면서 “메달 색깔을 바꿨다는 것만으로 나는 정말 좋다. 다음엔 금메달로 다시 색을 바꾸도록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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