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수해 복구 지원 의사에 사의…“필요할 때 모스크바 도움 청할 것”

양민철 2024. 8. 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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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한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 대해선 사의를 표하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4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 내 홍수 피해와 관련해 위문 서한을 보낸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을 같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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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한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 대해선 사의를 표하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4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 내 홍수 피해와 관련해 위문 서한을 보낸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을 같이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북한 인민에 대해 “진심으로 위문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이 강구되었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만약 그 과정에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의 입장으로 볼 때 북한은 자력으로 수해를 복구하는 데 방점을 두면서도, 향후 필요 시 외부의 인도적 물자를 받을 때도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지원만 선택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의 집중호우로 신의주시와 의주군 일대를 중심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 수해의 사망자와 실종자는 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자 제공을 제의했으나, 김 위원장은 오히려 어제 압록강 침수 지역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헬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남한 언론들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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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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