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동생 사이에서 무대 위 동료로…바리톤 김태한·박주성 “가곡으로만 채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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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성악가와 팬이었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2021년 오페랄리아 콩쿠르 3위 입상 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리톤 박주성 얘기다.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은 오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가곡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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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성악가와 팬이었다. 그러다 친한 형-동생 사이가 됐고, 이제는 동료로서 무대 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2021년 오페랄리아 콩쿠르 3위 입상 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리톤 박주성 얘기다.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은 오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가곡을 들려준다. 6∼11일 진행되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은 각각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 적을 두고 활발히 활동 중인 김태한과 박주성이 직접 음악제 공모전에 지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가곡으로 채워진 프로그램도 이들이 직접 선정했다. 피아노는 늘 안정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한다.
김태한은 "주성이 형과 저는 속된 말로 ‘음악 변태’이자 ‘성악 변태’라고 주위에서 불린다"며 "대중적으론 오페라 아리아 레퍼토리를 많이 연주하지만, 가곡이 아리아에 비해 피아노와 함께 연주할 때 더 설득력 있다는 생각에 꼭 가곡만 들려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은 터에 음악제 공모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리톤 듀오 공연은 흔치 않은 형식이다. 김태한은 "성부가 비슷해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음색이 서로 달라서 이색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각자 시를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하는지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만의 음색으로 아름다운 시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태한은 독일 작곡가 베토벤과 슈만을, 빈에 적을 두고 있는 박주성은 R. 슈트라우스와 볼프의 가곡을 들려주는 것도 특색이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는 6일 단 에팅거가 지휘하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을 들려주며 막을 올린다.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에팅거는 도쿄 필하모닉 계관 지휘자이기도 하다.
독일 WDR 쾰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으로 개막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은 문바래니는 10년 전 지휘계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에팅거와 함께 모차르트 작품을 연주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당시 정말 새로운 해석을 보여줬는데 에팅거의 브루크너는 과연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축제 기간 네덜란드의 형제 듀오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유센 아르투르 유센, 영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 세계 최정상급 첼리스트 비스펠베이, 그리고 올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포함한 5관왕에 올랐던 한국의 아레테 콰르텟 등이 무대를 빛낸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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