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방송 장악, '5·18 폭동'이라 한 시절로 돌아가는 것"

"광주 품은 대한민국이 2년 만에 치욕적 독재화 평가"
"5·18 정신 전문 수록 이견 없으니 우선 추진해야"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모습. 2024.8.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광주=뉴스1) 김경민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광주를 품은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는 치욕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의 총탄에 피 흘리며 죽어갈 때 방송은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묘사했고, 광주시민들의 투쟁을 폭동이라 했다. 신문 어디에서도, 방송 어디에서도 광주시민들이 처한 처절한 진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방송장악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민주화 운동을 '사태'로, 전두환을 '희생양'이라고 말하는 이진숙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나라가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정의를 위해 기꺼이 나섰던 극한의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냈던 위대한 광주 정신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언급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에 관해선 "많은 부분들을 한꺼번에 개정을 이루는 데까지 어려움이 있다"며 "5·18 민주 정신, 민주주의 항쟁을 헌법 전문에 싣는 것 만큼은 이견이 없으니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동의하는 바"라고 했다.

이 자리엔 박균택·정진욱·김윤덕·안도걸·전진숙·양부남·조인철·정준호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