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입고 나오셨어요? 패션 아이템 ‘파자마’, 묘하게 매력적 [스타일&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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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입는 홈웨어(home-wear)로 여겨지던 '파자마 팬츠(pajama pants)'가 외출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숏 파자마 팬츠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더 짧고 얇은 스타일의 파자마 팬츠는 그렇게 패션으로 발전했다.
올해도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볍고 시원한 파자마 팬츠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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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서구에서 본격 대중화
잠옷-외출복 사라진 경계, 틈새템
더운 여름 짧은 파자마 팬츠 유행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왜 밖에 잠옷을 입고 나왔어?’
집에서 입는 홈웨어(home-wear)로 여겨지던 ‘파자마 팬츠(pajama pants)’가 외출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기장의 숏 파자마 팬츠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파자마라는 단어의 기원은 페르시아어 ‘pai jama’에서 유래했다. pai(다리)+jama(옷)이라는 의미 그대로 허리에 끈으로 묶은 헐렁한 옷이다. 과거 동남아시아와 중동 전역의 국가에서 즐겨 입었던 형태가 고유명사가 됐다.
16~17세기에 해당 지역을 여행한 유럽인들은 잠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국으로 퍼졌다. 처음 파자마는 희소성과 엘리트 지위를 보여주는 부의 상징이었다. 서구에서 파자마의 대중적인 인기는 훨씬 나중에(19세기 후반) 시작됐다는 의견이 많다.
유럽 최초의 잠옷은 마치 목욕 가운과 같은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발목까지 떨어지는 긴 옷이었지만, 점차 짧아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파자마는 20세기 들어서야 나타났다. 동양의 의복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잠옷은 상·하의 두 벌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단추가 달린 잠옷은 셔츠로 짧아졌고, 헐렁하고 편안한 하의로 완성됐다. 초기의 잠옷은 구조가 비교적 단순했지만, 여전히 사치품으로 간주됐다. 디자이너들은 실크에서 플란넬과 면으로 재질을 바꾸기 시작했다.
잠옷과 평상복의 경계는 서서히 허물어졌다. 여성들은 18세기부터 파자마 스타일의 바지를 외출복처럼 입었다. 20세기 초반에는 디자이너들이 본격적으로 파자마 스타일의 옷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평상복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가브리엘 코코 샤넬(Gabrielle Coco Chanel)이 선보인 비치 파자마도 마찬가지다. 바닷가에 어울리는 비치 파자마는 일상복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옷차림이 늘면서 파자마는 현대 패션의 필수품이 됐다. 해외 셀럽들이 파자마를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더 짧고 얇은 스타일의 파자마 팬츠는 그렇게 패션으로 발전했다.
올해도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볍고 시원한 파자마 팬츠가 인기다. 기본적인 코디는 반팔 티셔츠나 셔츠 등 평범한 외출복과 조합하는 것이다. 무지 디자인의 티셔츠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파자마 팬츠를 매치하면 ‘꾸안꾸(꾸민 듯 안꾸민 듯)’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더 과감하게 소매가 없는 나시와 매치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짧은 기장의 상의를 몸에 딱 달라붙게 입고, 통이 넓은 헐렁한 바지를 입는 코디가 유행이다. 바지와 같거나 유사한 패턴의 상의를 매치해 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께가 얇은 여름 자켓을 입어 포멀함을 더하고 새로움을 주는 유니크한 코디로 활용할 수 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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