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 복귀" 함덕주 직구 137㎞ 던졌는데, 왜 감독은 오히려 좋다고 봤을까

신원철 기자 2024. 8.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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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우승의 숨은 공로자였지만 FA 계약 후 첫 시즌을 절반 이상 결장한 LG 함덕주가 복귀를 바라본다.

함덕주는 박명근 김진성,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지난달 31일 한일장신대학교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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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곽혜미 기자
▲ LG 차명석 단장(왼쪽)과 함덕주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29년 만의 우승의 숨은 공로자였지만 FA 계약 후 첫 시즌을 절반 이상 결장한 LG 함덕주가 복귀를 바라본다.

함덕주는 박명근 김진성,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지난달 31일 한일장신대학교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에르난데스 던진 날 함덕주 김진성 박명근이 던졌다. 함덕주랑 박명근은 내일쯤 퓨처스리그 던진다. 상황 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이르면 다음 주, 아니면 다다음 주에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의 예고대로 함덕주와 박명근은 3일 고척돔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퓨처스리그 등판이다.

함덕주는 7회 올라와 탈삼진 2개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재선과 심휘윤을 삼진 처리한 뒤 박채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명근은 8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타자 이재상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박주홍과 이형종, 임지열을 차례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 함덕주 ⓒ곽혜미 기자

함덕주는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실전 등판을 시작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당겨진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그대로 밟았다"며 "빨리 오게 하려고 수술했는데 수술 안 한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연습경기에서는 직구 구속이 시속 137㎞까지 나왔다. 복귀를 검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염경엽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 재활을 마치고 첫 등판부터 137㎞가 나왔다는 점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봤다.

염경엽 감독은 "1군 오면 (구속이)올라온다. 한 시속 141~142㎞까지는 나올 거다. 함덕주는 작년에도 평균이 141㎞ 정도였다. 제일 좋았을 때가 143㎞에서 145㎞. 보통은 139㎞였다. 첫 등판인데 137㎞면 엄청 잘 나온 거다"라고 말했다.

복귀 후에도 관리는 계속된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는 1군 복귀하면 이틀 연투 안 시키고 하루 던지면 하루 쉬는 식으로 시즌 끝까지 갈 거다"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 2021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첫 2년 동안은 1군 29경기에서 33⅔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57경기에 나와 패전 없이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대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LG와 4년 총액 38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부상이 잦았던 만큼 총액 가운데 절반 가까운 18억 원이 인센티브다.

▲ 함덕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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