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정치 성향 다르면 술도 같이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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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사회 갈등의 여러 사안 가운데 진보-보수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진보와 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2.3%로, 2018년 조사(87.0%)보다 5.3%포인트나 상승했다.
진보와 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에 대한 답변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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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19-75세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사회통합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4.2점이 나왔다.
사회 통합도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17점이었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1년 4.59점까지 높아진 뒤 2022년 4.31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보고서는 감염병이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는 과정에서 응집력 있는 사회로 변모했지만, 유행 확산기가 지나간 뒤 통합도가 다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사회 갈등의 여러 사안 가운데 진보-보수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진보와 보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2.3%로, 2018년 조사(87.0%)보다 5.3%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 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갈등(71.8%), 지역 갈등(71.5%)이 심각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진보와 보수 사이 갈등의 심각성은 정치 성향에 따른 교제 의향에 대한 답변에도 반영됐다. 응답자의 58.2%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남성(53.90%)보다 여성(60.9%)에서, 청년(51.8%)보다 중장년(56.6%), 노년(68.6%)에서 많았다. 이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친구·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도 3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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