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자녀 생리대 처리해 주려고 학교에서 대기한다고" (마법의 성)
[OSEN=최이정 기자] E채널의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 ‘마법의 성’이 사춘기를 겪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실전 교육으로 몸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렸다.
8월 1일 방송된 ‘마법의 성’에서는 몸에 생기는 2차 성징의 변화로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아이를 위한 성교육 가이드를 공개했다. 소그룹 성교육 과외에 참여한 남학생들은 ‘포경수술’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아빠즈’ 도경완X안재모X김병현도 “나 때는 선택이 아니라 강제였다”라며 공포에 떨었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그러나 성교육 강사 이시훈은 “요즘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청소년기를 지나며 자연 포경이 된다”라고 설명해 남학생들의 공포심을 덜어주었다. 이시훈은 남자 몸의 구조와 특성들을 쉽게 풀어 설명하며 음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관리법, 소변 보는 자세 등을 알려주었다. 두 아들의 엄마 ‘에바’는 “둘째 아들이 소변볼 때 너무 주변에 튀어서 왜 그럴까 싶었는데 이제 알았다”라며 성교육에 대만족했다.
한편, 소그룹 성교육 과외에 참여한 여학생들은 여드름, 초경, 성장판 등 몸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가졌다. 성교육 강사 정한솔은 2차 성징과 함께 오는 사춘기에 대해 아이들에게 질문했고, 여학생들은 “많이 화내고 부모님에게 짜증 내는 시기”라고 사춘기를 설명했다. 사춘기를 겪는 중1 딸들의 아빠인 안재모와 김병현도 “말만 걸어도 화를 낸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시훈은 “수면 유도 호르몬이 밤늦게 발생한다. 수면 리듬의 변화로 늦게 잠드니 9시 정도까지는 자야 감정조절이나 컨디션도 충전되는데, 또 학교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사춘기 자녀에게 아침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2차 성징의 가장 큰 변화 ‘생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생리는 여자들만 하지만, 이시훈은 남학생들에게도 생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리를 겪는 친구들을 배려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생리 존중 교육’을 선보였다.
반면, 여학생들은 겪어보지 못한 생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정한솔은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여학생들에게는 ‘생리 실전 교육’을 실시했다. 장윤정은 “빠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도 생리를 시작한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생리대를 처리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복도에서 엄마들이 대기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정한솔은 “초경을 왜 하는지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여러 생리용품을 소개하며 가깝게 지내면 아이들의 두려움을 낮춰줄 수 있다”라며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이날의 ‘마법의 성’에서는 ‘스킨십 경계 존중 교육’이 준비됐다. 요즘 아이들은 카메라를 놀이로 쓰는 만큼, 콘텐츠로 성을 먼저 만나며 성에 대해서도 놀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정한솔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과 관련된 유머를 던지기도 한다. 적절한 존중과 배려가 있을 때는 괜찮지만, 존중과 경계가 없는 성적 발언과 놀이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엄빠즈’는 과거 ‘아이스케키’, ‘속옷 댕기고 도망가기’, ‘똥침’ 등 지금은 범죄가 될 수 있는 그 시절 장난 경험담을 쏟아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도 엉덩이를 때리고 도망가거나 다리 사이에 발을 넣는 장난 등 몸으로 하는 놀이들이 존재했다. 정한솔은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장난은 치면 안 되고 서로의 몸을 대할 땐 존중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고, 이시훈은 “서로 장난치다가 선을 넘는 순간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성과 관련해 폭행, 협박 등의 강제성이 있으면 성추행이 될 수 있다”라며 적정선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은 ‘터치해도 되는 부위’와 ‘터치하면 안 되는 부위’에 색이 다른 스티커를 붙이며 스킨십에 대한 본인의 기준을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신체적 경계선을 확인하며 서로의 경계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 사건의 법적 처벌과 대처법을 알아보는 ‘안전을 부탁해’에서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다루었다. 한 대학 남학생들로만 구성된 단톡방에서는 ‘콘돔에 구멍 뚫고 자고 싶다’, ‘강간하고 싶다’, ‘가슴이 작다’ 등 여성의 성기를 묘사하거나 조롱하는 대화가 지속됐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여학생들의 외모, 몸매 등을 평가해 성적인 욕구를 수치화시킨 ‘등급표’가 올라오기도 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비슷한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회사에서) 여직원의 외모 등급을 나눠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상상도 못 할 말들을 서슴지 않고 쓴 단톡방 구성원들에 모두 깜짝 놀랐고, 김미려는 “쓰레기들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시훈은 “특정 커뮤니티를 많이 이용하는 친구들이 이런 희롱적 언어를 경쟁하듯 쓴다”라며 범죄로서의 자각이 필요한 상황임을 전했다. 김미려는 “갈수록 부모로서 숙제가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가정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성교육인 것 같다”며 우리 아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기 위해 꼭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월 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한 예능 최초 자녀 성교육 과외 프로그램, 내 아이의 인‘성’ 교육 ‘마법의 성’은 매주 목요일 밤 부모님도 아이들도 알고 싶은 알짜배기 성교육만 쏙쏙 뽑아 명쾌한 가이드를 선사하며 성교육부터 인성교육까지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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