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 아픔 나눈다…'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서 5일 평화대회

정종호 2024. 8. 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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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누고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은 오는 5일 합천군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2024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가 '원폭 피해자 방미 증언 성과와 국제연대, 향후 목표'란 주제로 발제하고, 베네틱 카부아 메디슨 마샬교육프로젝트 대표가 핵무기 금지조약(TPNW) 가입 촉구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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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누고 비핵·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은 오는 5일 합천군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2024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인 이 대회 주제는 '평화의 울림, 맞잡은 손'이다.

대회에서는 원폭 피해자 작품전과 사진전 등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전시 작품을 보며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

비핵·평화 영화상영회도 마련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 발전소 사고와 전북 부안 방폐장 건설 반대 투쟁을 다룬 영화 '야만의 무기'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이후 비핵·평화 이야기 한마당이 이어진다.

원폭 피해자 1·2세 증언으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광주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 박윤규(86) 씨와 원폭 피해자 2세인 문종주(68) 씨가 참가한다.

이들 증언이 끝나면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가 '원폭 피해자 방미 증언 성과와 국제연대, 향후 목표'란 주제로 발제하고, 베네틱 카부아 메디슨 마샬교육프로젝트 대표가 핵무기 금지조약(TPNW) 가입 촉구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에는 일반핵평화연대 사무국장인 이승무 박사와 원불교환경연대 조은숙 사무처장이 참여하고, 요시모토 유키오 일한합동수업연구회 대표가 일본 원폭과 관련한 역사 인식 문제 등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로 피폭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 70%가량이 합천 출신으로 알려져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2024 합천 비핵·평화대회 포스터 [합천평화의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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