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쏘임 주의"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올해 역대급 관측

차근호 2024.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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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수욕장이 피서 절정기를 맞은 가운데 독성 해파리가 올해 역대급으로 관측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길이가 1m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한 해파리다.

노무라입깃해파리뿐만 아니라 맹독성의 작은상자해파리도 강원 강릉 옥개항 연안에서 관찰됐고 강독성의 두빛보름달해파리도 울산 북구 연안, 강원 동해 대진항·묵호항, 강원 강릉 옥계항·남해항 연안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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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다 1ha 당 0.3 마리 관찰되다 올해 108마리로
해파리 한가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서 송정어촌계 선박으로 해파리가 포획되고 있다. 최근 동해안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 쏘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피서철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24.8.1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전국 해수욕장이 피서 절정기를 맞은 가운데 독성 해파리가 올해 역대급으로 관측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길이가 1m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한 해파리다.

한 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매주 높아지고 있다.

출현율은 전국 어업인모니터링 요원 269명이 관찰한 해파리 수를 백분율 값으로 표현한 수치를 말한다.

지난달 18일 출현율인 36.3% 수준이었는데 같은 달 25일 출현율이 43.1%로 올랐고, 이달 1일 기준 53.2%까지 치솟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뿐만 아니라 맹독성의 작은상자해파리도 강원 강릉 옥개항 연안에서 관찰됐고 강독성의 두빛보름달해파리도 울산 북구 연안, 강원 동해 대진항·묵호항, 강원 강릉 옥계항·남해항 연안에서 발견된다.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는 수과원이 2015년부터 매년 관찰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제주와 남해 해역에서 매년 7월 조사하는데 올해는 바다 1ha(1만㎡)당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무려 108마리 발견됐다.

지난해는 같은 면적당 해파리가 0.3 마리에 불과했고 보통의 경우도 20∼40마리 수준이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이동경로 [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국내로 들어온다.

올해 중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져 해파리 개체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수과원은 추정한다.

인공구조물이 증가하면서 어린 해파리인 폴립이 살 수 있는 환경도 많아진 데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수온이 따뜻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해수욕을 하던 중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쏘인 부위가 넓거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알코올 종류의 세척제나 수돗물 세척은 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쏘인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바닷물로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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