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7일만에 2000대 판매 비결은?[전기차 가격경쟁 시대①]

유희석 기자 2024.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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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3'가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푸조도 주요 전기차 모델인 'e-208'과 'e-2008' 판매가격을 각각 1310만원, 1400만원 낮춘 뒤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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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1만대 넘어 '흥행' 예고
첨단기술 대거 탑재한 신차이지만
7년 이상 타면 내연기관보다 저렴
폭스바겐 등 수입차도 할인 경쟁
가격 먼저 낮춘 테슬라 판매 1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SUV 전기차 EV3가 공개되고 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 혁신적인 기술과 동급 EV 대비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3'가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1주일 만에 2000대 가까운 차량이 팔려나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3번째 모델인 EV3는 앞서 지난 6월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도 3주 동안 1만대 넘는 계약이 이뤄지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할 첨병으로 꼽혔다.

EV3의 강점은 첨단 기술을 탑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EV3의 가장 낮은 트림인 스탠다드 에어 모델의 가격은 3995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705만원)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실제 살 때 내는 금액은 3200만원 정도다.

비슷한 체급의 셀토스 내연기관 모델(약 2200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000만원가량 비싸지만, 유지비를 고려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평이다.

연간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EV3의 연간 유지비(충전비+자동차세+보험료)는 245만원 정도로 390만원에 육박하는 셀토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7년 이상 차를 탄다면 EV3가 셀토스보다 더 경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것은 화재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함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높은 가격"이라며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낮아져야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SUV 전기차 EV3가 공개되고 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 혁신적인 기술과 동급 EV 대비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3. bjko@newsis.com

수입차도 치열한 할인 경쟁

수입차 업계에서도 전기차 할인 경쟁이 뜨겁다.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상황이 오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리는 선택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ID.4'에 대해 1300만원이 넘는 할인을 적용했다.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로 내리면서 순식간에 완판됐다. 푸조도 주요 전기차 모델인 'e-208'과 'e-2008' 판매가격을 각각 1310만원, 1400만원 낮춘 뒤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수입차 1, 2위를 다투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판매를 위해 할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BMW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신차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오히려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의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대수는 34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뉴 MINI JCW 컨트리맨,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BMW 뉴 M4, BMW 올 뉴 iX2, BMW 뉴 R 12 nineT (사진=BMW) 2024.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 선제적 가격 할인으로 판매 1위

테슬라는 국가 보조금 정책에 맞춘 선제적인 가격 할인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 대수는 1만73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7%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처음 연간 총 3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판매 증가의 가장 큰 비결은 가격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력 차량인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계속 낮추면서 전기차 할인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올 들어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이 높아지자, 테슬라는 다시 모델Y RWD 차량 가격을 200만원 낮춘 5499만원으로 조정했으며, 지난 4월 말 기습적으로 200만원 추가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테슬라 차량의 절반 이상이 모델Y RWD 모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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