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같은 신입 키운다?"…AI 인재사관학교로 부상한 KT 에이블스쿨

최은수 기자 2024.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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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5기 취업박람회
실무형 교육으로 채용기업서 호평…데이터분석부터 AI·웹 개발까지


[서울=뉴시스] 최은수 기자=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잡페어 현장을 찾았다.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KT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 대상 잡페어(취업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에이블스쿨은 KT가 운영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및 디지털전환(DX)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잡페어 부스 앞에는 채용 상담을 진행하려는 500여명의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들의 발길로 가득 찼다. 인기 부스에는 긴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취업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KT를 비롯한 KT 클라우드와 KT DS 등의 KT그룹 내 주요 기업과 티맥스그룹 산하의 8개 기업, 퍼시스그룹 등 총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인사 담당자 및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세계에 촉발된 생성형 AI 경쟁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에 AI,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반면 인력난은 심화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KT ‘에이블 스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에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하는 실무형 교육으로 업무 투입 시 적응이 빨라 ‘경력 같은 신입‘으로 불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비전공자도 가능한 SW 교육…실무형 AI 인재 양성 목표

현직 코칭으로 실무 적응력 높여…기업들 '경력 같은 신입' 평가

[서울=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에이블스쿨 잡페어 현장에서 5기 교육생들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블스쿨은 6개월간 이론·실습 40%, 프로젝트 60%의 기업 실무형 교육으로 이뤄진다. 6대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전국 단위 교육을 시행하며, 1년에 2회 진행된다. 한 기수당 교육생은 600여명이다. 교육은 AI개발자 트랙과 DX컨설턴트 트랙 2가지로 나뉘며 이론·실습 , 미니프로젝트, 빅프로젝트 수행 총 3단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파이썬 기초부터 데이터 분석, 웹개발 및 제안전략 수립 등 실무 수행이 가능한 인력으로 양성하는 게 에이블스쿨의 목표다. 교육생은 AI 서비스 프로토타입 구현 및 솔루션 제안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딩 역량이 요구되지만 비전공자도 무리 없이 수료할 수 있다는 게 에이블스쿨 측의 설명이다. AI 개발자 트랙은 전공자 대 비전공자 비율이 4:6, DX컨설턴트 트랙은 2:8이다. 석주연 에이블스쿨교육팀장은 “초보자들도 섭렵할 수 있는 코딩 언어여서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라며 “코딩 스킬이 받쳐줘야 되지만 스터디하면서 능력을 늘리면 비전공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이블스쿨의 취업률은 비공개지만 기수별로 높아지고 있다고 석주연 팀장은 설명했다. 취업자 중 절반이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이들은 AI 개발, 컨설팅 뿐만 아니라 IT 개발, 마케팅까지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에이블스쿨을 시작할 때 보다는 채용 시장이 어려워졌다”라면서도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무로 교육을 이행하기 때문인지 취업률이 잘 유지되고 있다. 요즘 기업에서는 데이터 분석 직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다수 기업들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에이블스쿨의 차별점은 스킬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춘 현직자 코칭이다. KT 현직자가 AI·DX 기술, 산업지식, 일하는 방식까지 직접 가르친다. 실전형 프로젝트에서는 AI 및 데이터 분석에 활용 중인 콘텐츠를 KT 코치진이 직접 개발하고 실무형 교육을 진행한다. 에이블스쿨 코치는 관련직무 연수 평균 10년에 자격증도 다수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꾸려졌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4회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에이블스쿨 교육과정 중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과 기획서 작성 등 실무 경험을 다수 쌓은 것이 해커톤 우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기업 만족도도 높다. 티맥스그룹 채용 담당자는 "5개 계열사에서 AI 직무로 에이블스쿨 교육생을 채용했는데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사원과 비교해서 관련 역량이 높아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5기에서는 두자릿수 채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1순위는 KT 그룹이다. KT그룹 취업률은 20% 이상이다. 에이블스쿨 3기를 수료하고 KT 신사업부문에 입사한 장수림씨는 "통신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KT가 특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선배들의 티칭 덕분에 신입사원 1년차에 회사에서 표창도 받고 고객사 감사장도 받았다"라고 했다.

수료생들은 에이블스쿨을 추천하는 주된 이유로 다양한 직무 역량을 익힐 수 있는 점과 실무형 프로젝트 경험을 꼽았다. 3기를 수료하고 AI 및 자연어처리 기업 다이퀘스트에 취업한 이운문씨는 "실무에 바로 투입되자마자 AI 모델 버그 수정 등 업무를 수행했다"라며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반 모델을 에이블스쿨에서 써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에이블스쿨은 집중적인 AI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실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교육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내달에는 에이블스쿨은 6기 교육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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