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점보다 새 역사에 주목…女 사브르,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 銀 작성 [여기는 파리]

파리|권재민 기자 2024.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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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사브르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하영(23·서울시청·세계랭킹 8위)-전은혜(27·인천중구청·39위)-최세빈(24·전남도청·10위)-윤지수(31·서울시청·17위)로 구성된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그랑팔레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올가 하를란-율리아 바카스토바-알리나 코마슈크-올레나 크라바츠카)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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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사브르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그랑팔레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땄다. 종전 최고 성적인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었다. 맏언니 윤지수(왼쪽 끝)를 제외한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왼쪽부터)은 개인 첫 올림픽임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앞날까지 밝혔다. 파리|뉴시스
여자펜싱사브르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하영(23·서울시청·세계랭킹 8위)-전은혜(27·인천중구청·39위)-최세빈(24·전남도청·10위)-윤지수(31·서울시청·17위)로 구성된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그랑팔레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올가 하를란-율리아 바카스토바-알리나 코마슈크-올레나 크라바츠카)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최고 성적인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이다.

결승 상대 우크라이나의 세계랭킹은 3위로 한국(4위)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올가 하를란(3위)이 최세빈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들 모두 “러시아와 전쟁으로 신음하는 조국에 힘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넘쳤다. 반면 한국은 3년 전 동메달 멤버 윤지수-최수연-서지연-김지연 중 윤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모두 바뀌고, 이들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역시나 금메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4라운드까지 20-14로 앞선 한국은 5라운드에 최세빈이 하를란에게 5-9로 뒤지며 25-23까지 쫓겼다. 8라운드까지 40-37로 근소하게나마 앞섰지만, 결국 마지막 9라운드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막내 전하영이 하를란을 맞아 9라운드 시작 8초 만에 잇달아 3점을 내주며 40-40 동점을 허용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적극적 공격으로 연속 2점을 따내며 리드를 되찾았다. 금메달까지 단 3점이 남았다. 그러나 하를란의 노련미를 넘지 못했다. 전하영은 42-40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연속 5실점으로 무너졌다.

비록 금메달의 꿈은 4년 뒤로 미뤘지만, 이번 은메달의 의미는 매우 크다. 이날 8강전에서 미국을 45-35로 완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선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인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45-36으로 무너뜨리며 결승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자랑스러운 4명의 사브르 여전사들도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에 오르며 단체전 에이스로 활약한 전하영, 개인전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격파한 뒤 4위까지 오른 최세빈,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해낸 전은혜는 맏언니 윤지수를 끌어안고 토닥였다.

윤지수는 “후배들과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어 영광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막내였는데, 맏언니로서 은메달을 목에 걸게 돼 너무 기쁘다”며 “나와 같이 운동선수 출신인 아버지(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에게도 올림픽 메달을 2개나 땄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2028LA올림픽 때 어떤 형태로든 후배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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