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사업 시작 계기와 우울증 고백 “같은 잠옷을 10개씩 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2024. 8. 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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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가 화려한 삶의 이면과 도전기를 공개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인 여에스더가 부러움과 도전이 공존하는 삶의 명암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2’ 6회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스페셜 MC 조정민과 함께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초고층 집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여에스더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초고층 집은 끝내주는 전망을 자랑했다. 여에스더는 뻥 뚫린 아차산, 검단산, 대모산 뷰를 보여주면서 “이 270도 뷰 집을 사기 위해서 강의를 1,500번은 한 것 같다”고 밝혀 성공 뒤에 감춰진 노력과 끈기를 드러냈다. 과거 여에스더의 집에 방문한 적 있는 홍현희가 “그때 왔던 집이 여기냐, 아니면 이사했냐”고 묻자, 여에스더는 “그때는 여기 아랫집이었다. 당시에는 전세로 살았지만, 지금은 집을 사서 10억 빚도 다 갚고 온전히 우리 집”이라고 자랑했다. 집 값은 약 70억 원이라고 설명되었다.

여에스더가 화려한 삶의 이면과 도전기를 공개했다. 사진=방송 캡처
시어머니가 된 여에스더의 며느리 사랑이 빛났다. 여에스더는 근황을 묻자 “제가 시어머니가 됐다”며 지난 3월 첫째 아들이 결혼한 소식을 전했다. 며느리의 직업은 의사, 심지어 사돈도 의사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서울대 의대 85학번이다. 남편이 학교에서 모지리로 알려졌는데, 또 한 명의 모지리가 있었다. 그 친구와 사돈이 됐다”며 “9년 전 우리 사돈이 며느리가 본과 들어가던 날 사진을 찍어서 저희에게 줬다. 봤는데 너무 저희가 좋아하는 상이더라. 작년 2월 남편이 사돈에게 전화해 ‘너희 딸과 우리 아들 보게 하자’고 했다”고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성공과 고통이 공존하는 사업가 여에스더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자신의 대장암 발견 일화를 언급했다. 36세에 대장 검사를 했는데 피고름이 나오는 혹을 발견했고, 절제 수술을 받은 후에도 매년 암으로 발전 가능한 혹이 재발해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미국 회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이어갔고, 홈쇼핑 등을 통해 연 매출 3천억 원의 사업가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남편 홍혜걸의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사업을 하다 보면 언제나 경쟁사 같은 곳에서 고소 고발건이 많다. 고소 고발 들어오면 제가 CEO니까 경찰서를 제가 가야 한다. 지난 6개월 전 무단광고 고발이 들어왔을 때 9시 뉴스에 제 얼굴 나와도 감이 없었다. 그런데 남편이 ‘억울하다’고 발빠르게 올린 거다. 그게 기사가 나서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여에스더가 화려한 삶의 이면을 공개했다. 사진=방송 캡처
여에스더의 삶에는 어두운 면도 존재했다. 그녀는 깔끔하게 정리된 드레스룸을 보여주며 “제가 우울증이 있다 보니까 집에서 잠옷만 입고 있는데 같은 잠옷을 10개씩 산다”고 고백했다. 음식 배달 심부름을 다녀온 홍혜걸도 여에스더의 우울증을 언급하며 “집사람이 앞에서는 막 까불지만 우울증이 심하다. 예전엔 제가 제주에 있는 게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와서 큰 아이 장가 보내고 많이 외로움을 타더라”고 말했다. 이어 홍혜걸은 여에스더에게 진솔한 손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며 그녀의 고통과 불행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의 사랑에 감사하며 “저같이 불안정하고 단점이 많은 사람을 아내로 사랑해줘 고맙고 많은 위로가 된다. 너무 오랜 세월 힘들어해서 미안하다. 옆에 있는 사람이 더 힘들 거라는 거 안다. 더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혜걸은 무엇보다 집에 놀러와준 세 MC에게 고맙다며 “우리 집사람이 모처럼 좋아한다. 사람을 통 안 만난다. 아무도 안 만난다. 저 방 안에만 잠옷 입고 계속 누워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에 조심스럽게 “잠옷을 바꿔보라”고 권유하며, 몇 년간 백화점에 안 가봤다는 여에스더에게 주말에 홍혜걸 손을 잡고 쇼핑에 나서보는 것을 애정을 담아 권했다. 이로써 방송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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