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깊은 빡침 "야! 야! 빨리와! 기다렸잖아"…아랑곳하지 않는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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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창과 방패를 대표하는 손흥민(32·토트넘)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서울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가졌다.
두 팀의 맞대결 만큼이나 선발 출전한 '창' 손흥민과 '방패' 김민재의 격돌도 흥미로웠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민재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선수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능력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같은 한국 동료로서 정말 뿌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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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창과 방패를 대표하는 손흥민(32·토트넘)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서울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가졌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렀다.
두 팀은 기온 30도 이상을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6만3496명 관중 앞에서 화려한 유럽 축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와 후반 8분 레온 고체츠카의 결승골에 2-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맞대결 만큼이나 선발 출전한 '창' 손흥민과 '방패' 김민재의 격돌도 흥미로웠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후반 30분 교체까지 74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도 당당히 수비라인 중앙 한축을 책임지며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와 여러번 부딪히며 완벽한 방어에 나섰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민재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선수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능력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같은 한국 동료로서 정말 뿌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도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형이랑은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말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가 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서로에게 아웅다웅하는 등 '찐 형제 케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가 만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김민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민재는 유니폼을 들고 있는 손흥민을 발견하고서는 "빨리 가져올께요. 저 안에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쏜살같이 사라졌다.
이에 손흥민은 "야! 이거 내거 아니야"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김민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선수는 사전에 유니폼을 교환하는 작은 이벤트를 하기로 약속했었던 것을 보인다.
한참 뒤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들고 나타나자, 손흥민은 "빨리와"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나서는 김민재가 손흥민을 번쩍 들어올리는 등 못다한 짧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서울에서 짧은 만남을 가진 손흥민과 김민재는 본격적으로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16일 개막하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23일 시작한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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