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리 후 4연패…여자핸드볼, 조별리그 탈락[파리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이 대회 핸드볼 여자 A조 5차전에서 ‘세계 강호’ 덴마크에 20-28로 패했다. 우빛나(서울시청)가 5골, 강경민, 강은혜(이상 SK슈가글라이더즈)가 4골씩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덴마크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에 밀렸다. 이로써 한국은 1승5패(승점 2) A조 5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에 가장 아쉬운 경기는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였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2023 세계선수권 2~4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뿐 아니라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유럽권 강팀과 한 조에 묶였다. 당시 한국의 순위는 22위였다. 1승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한국은 1차전 독일을 23-22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한국은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가장 해볼 만 한 상대’로 꼽은 2차전 상대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후 노르웨이, 스웨덴에 내리 패했고, 이날 덴마크에 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조 4위로 8강행 막차를 탄 나라는 한국이 꺾었던 독일이다. 한국은 독일과 1승4패로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 한편 여자핸드볼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 본선에 오른 종목이다. 내심 바랐던 8강 진출을 이루진 못했지만, 세대교체 후 첫 올림픽에서 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뽐내며 유의미한 ‘1승’을 거뒀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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