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 건립단체 지원예산 삭감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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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존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을 설립한 재독 시민단체 지원예산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독일 rbb방송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그너 시장이 문화교육 프로젝트 지원 여부를 심사하는 자문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와 분쟁 가능성이 있다며 코리아협의회 인권교육 지원예산 삭감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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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존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소녀상을 설립한 재독 시민단체 지원예산도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독일 rbb방송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그너 시장이 문화교육 프로젝트 지원 여부를 심사하는 자문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와 분쟁 가능성이 있다며 코리아협의회 인권교육 지원예산 삭감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rbb는 또 독일 주재 일본대사관이 베를린 시내 5성급 호텔에서 자문위원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예산 지원에 반대하도록 로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지원예산 8만7천유로, 한화로 약 1억3천만원을 신청해 예술·교육계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통과했으나 지난 4월 베를린시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2020년 베를린 소녀상 설립을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는 이듬해부터 ‘내 옆에 앉아봐’라는 이름으로 베를린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시 성범죄를 비롯한 성폭력 전반을 다루는 인권교육을 해왔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해마다 베를린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300여명을 교육했지만 올해는 예산이 삭감돼 5월부터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코리아협의회는 전했습니다.
베를린시 당국은 “프로젝트 기금은 다수결로 결정되며 위원회는 공개되지 않는다”며 “위원회 결정에 대해 언급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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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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