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심각한 중국…”돈 내고 인턴십하라” 수백만 원 받아

이도성 기자 2024. 8.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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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입사원 모집에 경력 요구하나"…사회적 문제로 번져
(화면출처: 더우인)

중국 지린성에서 한 남성이 목에 팻말을 걸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예술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인데, 월급 60만 원만 줘도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디 일할 데 없습니까? 저 일자리 좀 찾게 도와주세요!”

중국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 다른 남성은 자신의 이력서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녀/ 화제를 모았습니다.

[송 모 씨/중국 취업준비생]
“인턴십을 구하려고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이 옷을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저를 찾아주는 회사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지난해 21.3%까지 치솟았던 중국 청년 실업률은 통계 작성 기준을 바꾼 뒤 10%대로 떨어졌지만 취업 현실은 그대로인 겁니다.

중국에선 이달에만 대학생 1,179만 명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취업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직장을 얻기 위해 유료 인턴십에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름 있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려 중개업체에 수백만 원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업체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돈만 떼이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 모 씨/중국 취업 준비생]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대체 왜 1~2년의 경력을 요구하는 건지 궁금해요. '빽'이 없다면 정말 대학생들은 살길이 없습니까?”

[이도성/베이징 특파원]
유료 인턴십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중국 당국은 인턴십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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