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기내 신호음…하늘길 상황 알 수 있다[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홍찬선 기자 2024. 8.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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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기가 운항하는 도중에 갑작스런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륙한 항공기가 운항도 중 신호음이 띵하고 울리면 고도 1만피트 상공을 통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공기가 도착을 앞두고 '띵띵띵' 하는 신호음이 나게 됩니다.

띵 신호음이 3번 울리는 것은 해당 항공기가 착륙(Landing)하겠다는 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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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서 객실 승무원에 주는 비행단계 신호
기내 안전벨트 사인시 띵띵띵 울리면 '이·착륙'
난기류 발생시 띵~1·2회 신호음…안전벨트 착용
[서울=뉴시스] 사진은 기내 안전벨트 표시 등. 2024.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최근 항공기가 운항하는 도중에 갑작스런 난기류(turbulence)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기체는 심하게 흔들리게 되고 기내 승객들은 당황하게 되는데요. 오직 승객들이 믿을 것은 안전벨트(seat belt) 뿐입니다.

제 생각에 안전벨트 착용률이 가장 높은 교통수단이 바로 기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공기 운행 시 이같은 난기류를 만나면 기내 좌석 위에 안전벨트 착용을 알리는 점등이 표시되는데요. 점등과 함께 '띵~'하는 신호음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띵' 소리가 몇 번 들렸는지에 따라 하늘길 상황도 짐작할 수 있어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 신호음은 항공기 조정석(Cockpit)에서 객실 승무원에게 주는 신호인데요. 승무원은 이 소리를 듣고 비행단계에 따라 기내서비스 중단 및 승객들에 안전벨트 착용을 안내하게 됩니다.

우선 안전벨트 착용 사인이 켜지면 '띵' 소리가 연달아 세 번 울리게 되는데요. 이 신호음은 해당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한다는 신호입니다.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마의 11분'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이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2024.08.04.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륙한 항공기가 운항도 중 신호음이 띵하고 울리면 고도 1만피트 상공을 통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신호음이 1,·2회 날 경우 난기류를 만났다는 신호입니다.

난기류는 기류를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고,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특히 많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난기류를 '여름 불청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구름 없는 마른하늘에도 난기류가 발생하는데요. 이것을 '청천난류(CAT·Clear Air Turbulence)’라고 합니다.

청천난류 현상은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청천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해 그 주변 공기가 교란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강한 기류가 산맥을 넘을 때 그 산맥의 바람 아래쪽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이른바 산악파(Mountain Wave)로 인해 발생합니다.

국내공항을 통한 경로 중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주로 적도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입니다. 인천~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 노선 및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입니다.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의 경우는 공기의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난기류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상황에 따라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어 승무원들은 기내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승객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안내하게 됩니다.

항공기가 도착을 앞두고 '띵띵띵' 하는 신호음이 나게 됩니다. 띵 신호음이 3번 울리는 것은 해당 항공기가 착륙(Landing)하겠다는 신호 입니다.

마지막으로 항공기가 목적지 공항에 착륙하고 띵하는 소리가 한번 울리게 되는데요. 이는 항공기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신호음입니다.

다만 이 신호음이 들렸다고 해서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수하물을 챙겨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항공기가 주기장에 접현한 후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야 항공기 내에 크고 작은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치고 승객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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