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정친원, 중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 은메달은 베키치

박성진 2024. 8. 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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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친원(중국, 7위)이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종목 여자단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중국 선수로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크로아티아 여자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메달을 확정지었던 베키치는 정친원의 벽에 막혀 금메달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올림픽 테니스 종목은 4일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여자복식과 남자단식 금메달결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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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은메달 베키치, 금메달 정친원, 동메달 시비옹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친원(중국, 7위)이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종목 여자단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중국 선수로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단식 은메달은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동메달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차지였다.

정친원은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1위)를 6-2 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45분. 올해 초 달성했던 호주오픈 준우승이 본인의 대표 실적이었던 정친원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본인의 타이틀에 추가했다.

나름 완승이었다. 정친원은 1, 2세트 모두 베키치의 첫 서브게임을 빼앗으며 처음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어 나갈 수 있었다. 첫서브 정확도에 언제나 문제가 있는 정친원인데 이날 2세트 첫서브 정확도는 32%까지 떨어질 정도로 영점에서는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컨서브 상황에서의 득점율은 56%까지 높이며 베키치에게 브레이크 허용을 최소한으로 낮췄다. 베키치는 2세트에서만 한 번의 브레이크를 기록했을 뿐 변변찮은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었다.

양 선수의 위너는 정친원 12개, 베키치 10개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언포스드에러는 20개, 31개로 11포인트 차이가 났다. 양 선수의 전체 포인트 격차가 16점이었는데, 결국 베키치의 결정력이 떨어졌던 것이 승패가 결정나는 주요 요소가 되고 말았다.

중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은 2004년 아테네에서 혼합복식 리팅-선티안티안 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자국에서 열렸던 2008년 베이징에서 여자복식 얀지-정지에 조가 동메달을 딴 이후에는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었다. 

크로아티아 여자 최초로 올림픽 테니스 메달을 확정지었던 베키치는 정친원의 벽에 막혀 금메달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3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코코 고프(미국, 2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이번 대회 여자 선수 중 언더독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여자단식 동메달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차지했다. 

올림픽 테니스 종목은 4일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여자복식과 남자단식 금메달결정전이 펼쳐진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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