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수해복구 지원 의사에 사의…"필요할때 도움 청할것"

오수진 2024. 8. 4. 0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한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도 대남 비난을 쏟아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하며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위로 서한에 대한 김 위원장 입장으로 볼 때 일단 북한은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지원보다 자력으로 수해를 복구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력복구 방점 찍고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지원 '선택적 허용' 가능성
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2024.7.3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남한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도 대남 비난을 쏟아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하며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북한 내 홍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위문을 표했다며 위문 서한 내용과 김 위원장의 반응을 함께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북한 인민에게 "진심으로 위문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만약 그 과정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위로 서한에 대한 김 위원장 입장으로 볼 때 일단 북한은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지원보다 자력으로 수해를 복구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에서 인도적 물자를 받더라도 자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지원만 선택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제공을 제의했으며, 국제기구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은 별다른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압록강 유역 침수 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비행부대(헬기부대)를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개심을 드러내며 남한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했다.

kik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