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에르메스' 국내 첫 매장…청담동 명품거리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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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속 궁전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2일 방문한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 국내 1호 매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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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06종 판매…베이커리·스테이크 등 다이닝도
아라비안 나이트 속 궁전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모로코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빛과 황금빛으로 곳곳이 화려하게 꾸며졌다. 2일 방문한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 국내 1호 매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바샤 청담매장 1층은 35개 생산지에서 나온 200여 가지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구성됐다. 2층엔 커피를 구매해 마실 수 있는 공간인 '커피룸'이 마련됐다. 크루아상, 파운드 케이크 등 디저트류와 브런치 세트, 메인 요리 등을 만나볼 수있다.
이곳 매장에는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개인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명품 매장에서나 볼수 있는 '퍼스널 쇼퍼'가 존재하는 셈이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추천한 시그니처 1910 원두를 직접 맛보니 진한 과일향이 느껴졌다. 커피를 잔에 담아 제공하는 다른 카페와 달리, 커피를 담은 금색 커피팟과 커피잔 세트가 별도로 서빙됐다. 샹티크림(생크림), 바닐라빈, 결정설탕까지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재료도 함께 준비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가격은 고가다. 테이크어웨이(포장) 커피 한 잔 값은 1만1000원부터 시작하며, 2층 커피룸에서 직접 마시는 커피는 1만원 중반대의 가격대다. 커피룸에서 마시는 경우에는 커피잔 기준 약 3~4잔 분량의 커피가 커피팟에 담겨 제공된다.
김민아 롯데백화점 바샤팀장은 "바샤커피는 커피만으로도 특징이 있지만, 백화점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콘텐츠로서 접근했다"며 "백화점의 모든 상품이 기쁨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에 가장 부합한 콘텐츠를 찾다가 바샤커피를 발견했다"며 바샤커피의 한국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바샤커피 브랜드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궁전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안에 있었던 커피룸에서 정체성이 시작됐다. 현재 차 브랜드 'TWG'를 보유한 'V3 고메' 그룹에 소속돼있다. 바샤커피와 TWG는 매장 벽면에 자리잡은 수백 개의 커피·차 캔이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청담점은 바샤커피의 글로벌 24번째 매장이다. 동북아시아에선 첫 번째기도 하다. 수가 많지는 않지만, 국내 정식 진출 이전에도 바샤 커피백은 해외여행 필수 쇼핑리스트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와 단독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부터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열었고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단,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다이닝 메뉴는 이용이 불가하며, 커피와 페이스트리만 주문할 수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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