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종을 왜 울릴까

김세훈 기자 2024. 8. 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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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조슈아 첩테게이가 3일 파리올림픽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종을 울리며 자축하고 있다. AP



스타드 드 프랑스는 파리올림픽 초반 럭비 경기장으로 사용됐고 지금은 육상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이곳 한쪽에는 큰 종은 설치돼 있다. 우승자들은 이 종을 울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미국 NBC는 4일 “이 종은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의 일환으로 제작됐고 파리 2024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며 “올림픽 후에는 대성당 종탑에 매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육상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이 종을 울릴 수 있다”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럭비 종목에서 승자들이 이 종을 울리고 배경 사진을 찍었다. 프랑스 남자팀은 금메달을 획득한 후 관중 7만명 앞에서 종을 울렸고, 미국 여자팀은 동메달을 획득한 후 종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종을 쳤다. 우간다의 조슈아 첩테게이가 지난 3일 파리올림픽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종을 울리며 자축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2~3t 무게인 대형 종 10개와 작은 종들을 가지고 있다. 2019년 화재로 파괴된 첨탑이 복원되면 올림픽 종도 그곳에 합류할 예정이다. 화재 이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은 두 번밖에 울리지 않았으며, 평소에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 시간마다 울린다.

케냐 7인제 럭비 대표팀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9~10위전에서 사모아를 꺾은 뒤 종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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