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망해요”란 말 무색게 한 ‘요즘 핫플’ 군포 신상 호텔 [호텔 체크人]

권효정 여행플러스 기자(kwon.hyojeong@mktour.kr) 2024. 8. 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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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휘영 AC호텔바이메리어트 서울 금정 총지배인
기업과 관광,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비즈니스 넘어 지역 파트너로 자리매김
100% 생화 라벤더로 전하는 숙면 경험
이휘영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총지배인 / 사진=권효정 기자
경기 서남부 지역 신규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이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군포·안양·과천 지역 최초 글로벌 체인 호텔이자 국내 두 번째 AC 호텔 브랜드다. 여행플러스는 이휘영 AC 금정 총지배인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나눴다.
AC 금정 개관 소감과 목표가 궁금하다
사실 호텔을 오픈하면, 일정이 밀리는 등 어려움이 자연스레 발생한다. 모든 직원이 처음부터 합류해 이탈 없이 여기까지 왔다.

허름한 임시 사무실에서 시작해 직접 가구를 조립하고 준비하던 과정부터 지금 호텔 사무실로 이전하기까지 여정이 떠오른다. 오너사는 아낌없는 지원과 배려를, 메리어트 본사도 큰 도움을 줬고 설레는 마음으로 개관했다.

목표는 지역 내 최고 호텔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최고’란 메리어트의 ‘사람을 우선시하는(Put people first)’ 철학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메리어트는 비즈니스 성과와 함께 과정과 방식도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 직원, 투자자, 지역 사회 모두에게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AC 브랜드 본질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다. 호텔이 단순히 잠만 자고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고객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하는 곳이 되길 원한다. ‘AC에 갔더니 이런 게 있더라’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다.

고객이 호텔을 떠난 후에도 경험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진지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과 양보도 하지 않았다.

호텔 개장이 지역 경제와 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이 지역은 오랫동안 제대로 된 호텔이 들어서기를 기대해왔다. 하은호 군포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정치인 모두가 개관을 손꼽아 기다렸다.

뒤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기업체가 있지만, 크고 작은 회사들이 숙박·행사·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전무했다. 군포 소재 기업체가 오히려 손님을 다른 지역으로 데려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

지역 내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호텔 사업에 누구도 쉽게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너사가 호텔 건립을 결정하고 메리어트에 제안했다. 다들 메리어트 진출 가능성에 의문을 가졌으나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메리어트는 지역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진출을 결정했다.

개관 전부터 많은 기업이 예약 문의를 했다. 호텔 개관으로 지역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될 것이며, 경제에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올 거다. 관 입장에서는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랑스러운 프로퍼티가 하나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군포는 대중적인 관광지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볼거리가 많다. 그간 묵을 곳이 없어 단체나 관광객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방문객 체류가 늘어나고,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AC 호텔’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라벤더의 모습 / 사진=권효정 기자
메리어트 33개 브랜드 중 하나로, AC 브랜드는 ‘완벽하고 정확한 호텔(The Perfectly Precise Hotel)’을 추구한다. 객실 어메니티는 필수 요소만 갖추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제거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DIY 라벤더 턴다운 서비스’가 있다. 호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객실에서 고객이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른 호텔들도 센트(향기) 마케팅을 하지만, AC 호텔은 ‘라벤더’라는 특정 식물을 택했다. 고객이 직접 객실에 가져가 꾸밀 수 있다. 100% 생화로 진행한다. 인공 향 대신 라벤더 생화를 사용하는 국내 유일 서비스다. 향을 입힌 중국산 제품과는 차별화된다.

AC 진토닉 / 사진=권효정 기자
AC 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진토닉 메뉴도 있다. AC 호텔은 셀렉트 브랜드지만 비즈니스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젊은 층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미지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타깃 고객과 그들을 위한 시설이 있나
루프톱 인피니티풀 / 사진=권효정 기자
주요 타깃 고객층은 군포, 안양, 과천, 의왕 지역 비즈니스 고객과 일반 고객이다. 4개 지역을 이곳에선 하나의 시장으로 본다.

레저 고객을 위해 호텔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공용 공간을 마련했다. 인피니티 풀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다른 수익성 있는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만들었다.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다.

비즈니스 고객도 출장 중 재충전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호텔을 선호하는 추세다. 업무를 위해 왔지만, 업무 이후는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라이브러리에서 커피와 함께 독서가 가능하다.

하반기 중 루프톱 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야외 라운지 형태로 꾸며 신선한 공기 속에서 주류나 차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AC 키친’ 레스토랑 / 사진=권효정 기자
호텔 서비스는 사람이 하는 거다. 내부 고객인 직원과 외부 고객인 방문객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기본이다.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화환 대신 쌀을 받아 현재 약 800㎏의 쌀을 확보했다. 100㎏은 장애인 단체에 후원하고, 나머지 700㎏은 군포시청과 협력해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호텔이 안정화되면 매달 한두 가정씩 지역 내 불우이웃들을 호텔에 초대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모두 이전 근무 호텔에서 시행했던 정책을 가져왔다.

호텔 내 힐링 공간과 이유를 꼽자면
라이브러리 / 사진=권효정 기자
‘라이브러리’다. 이곳에서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라이브러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야도 트인다. 책을 읽으며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다.

인피니티 풀은 말할 것도 없다. 올라가서 보면 탁 트인 전경이 펼쳐져 더운 날씨에 곧바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다. 마지막으로 ‘AC 키친’ 레스토랑도 꼽고 싶다.

주변 명소나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
수리산 국립공원이 있고, 4월엔 유명한 철쭉 축제가 열린다. 의왕 방면으로 가면 레일바이크와 백운호수가 있다. 초막골 생태공원도 매력적이다. 대규모 관광지라기보단 산책하기 좋은 곳이 많다.

유명 관광지로는 에버랜드나 한국 민속촌이 차로 30분 거리다. 과천 어린이대공원도 가깝다. 큰 장점은 지하철역과 가까워 어디든 이동하기 편리하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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