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 코스피 수익률 가장 낮은 달은 '8월'…올해는?

이민영 2024. 8. 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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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4년간 월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열두 달 중 가장 부진했다.

또한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다.

연도별 8월 수익률은 44회 중 28회 마이너스를 기록해 열두 달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연도 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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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월 평균 수익률 -1.37%…하락 연도수도 28회로 최다
올해 7월 '서머랠리' 무색…"8월 제한적 상승 가능성"
상장사 주식 하락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 44년간 월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나타났다. 올해 8월은 어떨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열두 달 중 가장 부진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는데 44년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나머지 월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9월이 -0.71%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2월(-0.35%), 6월(-0.09%), 10월(0.20%), 5월(0.29%)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역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2.78%)이며 1월(2.24%), 7월(2.17%), 3월(1.91%), 12월(1.79%), 4월(1.78%) 순이다.

또한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다.

연도별 8월 수익률은 44회 중 28회 마이너스를 기록해 열두 달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연도 수가 가장 많았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16회에 그쳤다.

6월은 하락 연도 수가 26회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2월(24회), 5월·10월(22회), 1월·9월(21회), 4월·12월(18회), 3월(17회), 11월(16회), 7월(15회) 순이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29회였으며, 11월(28회), 3월(27회), 4월·12월(26회)이 뒤를 이었다.

증시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역대 8월의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한 건 통상 7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8월부터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상 8월부터 기존에 보유한 종목의 수익을 확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간 상승했던 부분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현상이 8월부터 10월까지 나타나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8월의 경우 지난달 코스피가 '서머랠리' 기대감과 달리 0.97% 하락한 만큼 과거와 반대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대선 불확실성,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등에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2분기 실적 시즌 종료 후 이익 모멘텀 소멸,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8월 상승 여력은 7월 낙폭을 회복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에 악재로 인식됐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점은 증시 전반에 있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출 우려는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 44년간 코스피 월별 등락률 (1980∼2023년)

※ 한국거래소 제공.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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