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종별] ‘1순위 후보’ 숙명여고 이민지 “드래프트는 우승한 뒤 생각하겠다”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드래프트는 우승하고 난 뒤 생각하려고 한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우승하고 싶다.”

숙명여고는 3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4강전에서 선일여고를 75-5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4명이나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 가운데 3학년 이민지(177cm, G,F)는 33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30점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민지는 “예선 때 경기력이 좋지 않고 스스로 미스도 많았는데 가면 갈수록 3학년 동기들을 비롯해 후배들이 잘 도와줘 본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며 “나 역시 예선과는 다르게 공격적인 부분은 물론 몸싸움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오는 20일 열리는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참가를 앞둔 이민지는 여고부 3학년들 가운데 기량만 놓고보면 최고라는 평가다. 그렇기에 이민지는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민지는 “좋게 평가해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 종별 대회가 끝나면 바로 주말리그 왕중왕전도 치러야 한다. 드래프트는 우승하고 난 뒤 생각하려고 한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몸싸움, 체력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과거 우리은행 왕조의 주축 멤버이자 국가대표를 경험한 이은혜 숙명여고 코치도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몸싸움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듯 그도 “체력, 스피드를 더 보완해야 한다. 몸싸움도 중요하다”는 말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에 오른 숙명여고는 지난 봄, 협회장기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 상대는 5월, 연맹회장기 대회 준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동주여고다. 결승전은 4일 오전 11시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매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으로 동주여고 골밑을 지키고 있는 빅맨 김도연(187cm,C) 수비도 승부의 관건이다.

이민지는 “우리도 (송)윤하가 있다. 여러 선수가 도와가면서 수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중요한 건 적극성이다. 연맹회장기 대회 맞대결에선 내가 전체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 그 부분을 신경쓰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