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밀리고 그랜저에 치인 쏘나타…택시 재출시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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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기세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던 중형 세단 '쏘나타' 판매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시 이후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쏘나타 택시 단종으로 쏘나타 연간 판매량이 3만대 선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올 들어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최근 SUV 강세로 중형 세단의 입지가 크지 않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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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전체 판매도 견인…7월 누적 판매량 2만 7756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기세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던 중형 세단 '쏘나타' 판매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 택시 모델을 재출시하고 지난해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4일 현대자동차(005380)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쏘나타 판매량은 5532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500대를 밑돌며 주춤하다 지난 4월 월간 판매량이 4000대를 넘어서더니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5000대 이상의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 4월 택시 모델을 재출시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국내 유일한 중형 LPG 택시였던 쏘나타 택시를 단종했지만 택시업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중국 공장에서 만든 택시용 LPG 쏘나타를 수입 판매하기로 했다.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시 이후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재판매 첫 달인 4월에만 602대가 팔렸으며, 5월 1835대, 6월 2664대, 7월 2425대 등으로 재출시 이후 4개월 동안 누적 7526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매 비용과 연료 등을 따져볼 때 중형 LPG 택시인 쏘나타만한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8월 납기표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를 구매할 경우 차량 출고까지 7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아울러 이 같은 택시 모델 판매 호조는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7월까지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은 2만 7756대에 달한다. 지난 5월부터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이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따라잡았다.
쏘나타 택시 판매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완전 변경(풀체인지) 수준으로 진화한 8세대 쏘나타(DN8)의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택시를 제외한 쏘나타 전 트림 판매량은 지난 1월 496대에 그쳤지만 최근들어 월간 3000대~4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1985년 처음 등장해 8번의 진화를 거듭한 쏘나타는 최근 들어 대세인 SUV에 밀려 잊을 만하면 단종설이 도는 신세가 됐다. 세단 중에서는 준대형 그랜저가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SUV들에 맞서 분전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쏘나타 택시 단종으로 쏘나타 연간 판매량이 3만대 선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올 들어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최근 SUV 강세로 중형 세단의 입지가 크지 않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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