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예, 7kg 단거리 발사체로 피살"...12~13일쯤 보복 D-DAY?
[앵커]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수단이 7kg 탄두의 단거리 발사체라는 이란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디데이가 오는 12~13일 유대인 명절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암살된 지 사흘 만에 이란혁명수비대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니예가 머물렀던 숙소 외부에서 7kg 탄두가 장착된 단거리 발사체가 발사됐다는 겁니다.
[이란혁명수비대 성명 발표 : 조사 결과 암살 테러 작전은 숙소 외부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7kg의 탄두가 장착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 암살을 설계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고 비난하면서 "적절한 시간과 장소, 방법으로 가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숙소에 설치된 폭발물에 숨졌다는 서방 매체들의 인용 보도와 엇갈려 암살의 진상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하니예 피살 2개월 전에 폭탄이 숙소에 설치됐고 원격 조정으로 폭발한 것이라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혁명수비대를 포섭해 폭탄을 설치했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 경호부대원 2명을 고용했고, 이들이 폭발물 설치 뒤 이미 이란을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당국이 고위 정보 책임자와 군 간부 등 20여 명을 체포하고 심문에 나섰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이란의 보복 예고로 전면전 위기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추가로 공습해 하마스 지휘관 등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하니예 장례 절차를 마친 만큼 보복은 며칠 내로 이뤄질 수 있고,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과 동시다발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일부에선 현지 시간 12∼13일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에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인근 지중해에 파견하고, 핵 추진 항모와 전투기도 추가 배치할 방침입니다.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중동 지역 여행 자제 경보도 발령하는 등 비상 상황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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