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월클'들이 본 '괴물' 김민재는... "KIM과 계약 이유 있다, 공격적+강력한 수비수" 노이어·키미히 모두 신뢰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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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38)와 부주장 조슈아 키미히(29)가 김민재를 치켜세우며 애정 어린 조언을 보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뮌헨 선수들은 김민재를 치켜세우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뮌헨이 김민재와 계약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김민재는 매우 강력한 수비수다. 오늘 토트넘전에서도 충분히 증명했다"고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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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가브리엘 비도비치, 레온 고레츠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다.
1900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뮌헨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토트넘을 몰아붙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점수는 한 골 차였지만 내용은 뮌헨이 훨씬 우세했다. 뮌헨은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렸다. 뮌헨의 슈팅수는 22개에 달했고 토트넘은 뮌헨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중앙 수비라인을 꾸렸다. 토트넘은 최전방 스리톱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을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뮌헨은 김민재의 빠르고 적극적인 수비로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10분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상암 6만여 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김민재는 팬들을 향해 박수치며 인사했다.
팬들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공격 빈곤을 겪는 토트넘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두 선수가 부딪히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부주장 키미히도 김민재에게 조언했다. 지난 시즌 화려하게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전반기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다 아시안컵 이후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내준 바 있다. 그는 김민재를 향해 '자신감'을 강조했다. "뮌헨이 김민재와 계약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김민재는 매우 강력한 수비수다. 오늘 토트넘전에서도 충분히 증명했다"고 신뢰를 보였다.
한국에서 경기를 뛴 소감에 대해선 "한국에 짧은 시간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열기가 넘쳐 좋았다"며 "경기 전 김민재가 한국 식당에 우리를 초대했다. 한국 음식은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믹스트존에서 뮌헨 선수들을 대표해 공식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키미히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김민재는 밖으로 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주최 측은 "김민재가 팀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이동하게 됐다. 인터뷰가 예정됐던 것은 맞지만 동선이 꼬이고 팀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뮌헨과 토트넘은 오는 11일 영국 런던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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