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철책 바로 앞 매설된 지뢰…평화 위협한 북한의 만행[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굉음 원인은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였다. 당시 통문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통과한 김정원 하사, 하재헌 하사가 목함지뢰를 밟아 폭발 피해를 봤다.
조사팀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물 잔해 43점을 정밀 분석한 결과, 목함지뢰의 철제 부품이 녹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유실된 게 아닌 부대에서 보관·관리하던 것이라고 봤다.
안 부단장은 "비로 인한 유실 등으로 (사고) 지점에 목함지뢰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다"며 "해당 지역은 남고북저 지형에 배수가 용이한 마사토 토양이었고, 유실됐던 것이라면 주변에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쌓여 있어야 하나 그런 흔적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북한 측은 "증거가 없다면 다신 '북의 도발'이란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MDL 남쪽 400m 지점에 있는 괴뢰 초소 앞에 우리가 지뢰를, 그것도 3발이나 매설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했다.
목함지뢰 사건 발생 후 우리 군은 대응 차원에서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는데, 북한은 이를 두고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 중"이라며 "우리와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서 군사적 결판을 내보자"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의 적반하장 태도에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전통문을 보내 대응했다. 합참은 "책임을 회피하면서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지 말라"며 "무모하게 또다시 도발을 자행할 경우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54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담판 끝에, 25일 새벽 서로를 도발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먼저 지뢰 폭발로 부상자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우리가 이를 수용해 회담을 끝낸 날 정오부터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
목함지뢰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두 중사는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김정원 하사는 육군에서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3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 중사 계급장을 단 채 등장했다.
하재헌 하사는 예비역 중사로 전역 후 장애인 조정선수로 활동 중이다. 하재헌 선수는 2019년 10월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서 5분 20초 12의 기록으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용만, 유재석 흑역사 폭로…"전여친과 헤어질 줄 알았다" - 머니투데이
- 두 딸 데리고 잠적한 아내, 5년 지나 "애들 보게 해줄 테니 돈 보내" - 머니투데이
- 여직원이 따귀 때려주는 일본 '근육 술집'…서비스 비용 27만원 [영상] - 머니투데이
- "성관계 안 하는 여성, 조기 사망 위험 70% 더 높아" 미국 연구 결과 - 머니투데이
- 아이돌 '오메가엑스' 휘찬, 전 소속사 대표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 - 머니투데이
- 무너진 '국가대표 1선발' 사과글 남겼다…"아쉽고 죄송한 마음"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