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전 어깨 탈구된 여서정의 투혼...“기권했다면 아쉬울 것 같아 뛰었다”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8. 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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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여서정(22·제천시청)이 경기 직전 어깨를 다쳤다며 결과에 아쉬워했다.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뒤 계속 지켜 본 체조의 전설이자 파리 올림픽 도마 챔피언 시몬 바일스(미국)의 실력에 또 감탄했다던 여서정은 4위에 오른 북한 안창옥(21)을 두고 "연습 때는 실수가 조금 있었는데 경기에서는 정말 잘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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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연습 때 다친 아픈 어깨 잡고도 도마 결선 진출 강행한 여서정.[사진 제공=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여서정(22·제천시청)이 경기 직전 어깨를 다쳤다며 결과에 아쉬워했다.

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을 받아 8명의 출전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여서정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에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여서정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며 “부상 때문에 계속 긴장하면서 결선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 탓인지 도마를 제대로 짚지 못한 여서정은 평소보다 점프의 높이도 낮았고, 착지도 크게 흔들렸다.

여서정은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뛰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했다. 다쳤어도 출전을 강행한 여서정은 “크게 안 다치고 올림픽을 마쳐 그걸 더 다행으로 여긴다”고 안도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한국의 여서정이 2차 시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여서정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기대감과 부상 등으로 많이 긴장했지만 “제가 잘 컨트롤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면서 많이 기대한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뒤 계속 지켜 본 체조의 전설이자 파리 올림픽 도마 챔피언 시몬 바일스(미국)의 실력에 또 감탄했다던 여서정은 4위에 오른 북한 안창옥(21)을 두고 “연습 때는 실수가 조금 있었는데 경기에서는 정말 잘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여서정은 연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안창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다가 안창옥이 무안하게 지나친 장면을 두고 “제가 (인사) 타이밍을 못 맞춘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선 좀 쉬고 싶다던 여서정은 “잦은 부상에도 계속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이정식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들,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여서정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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