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다가오는데 기대에 못미친 경기력, 토트넘 감독 “강한 체력 훈련 영향···몇몇 선수 합류, 개막 다가오면 좋아질 것”
토트넘(잉글랜드)은 아시아투어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소화한 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시즌 개막을 앞둔 테스트 성격의 연습경기였음을 고려하면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본격적인 훈련이 이제 시작됐고, 전력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말이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양 팀 모두 주전들이 상당수 빠졌다.
뮌헨은 프리시즌 첫 경기였지만 토트넘 보다 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뮌헨의 강한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골문 앞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뺏기면서 나왔다. 한국에서 치른 프리시즌 2경기에서 5골이나 내주는 등 수비력도 기대 이하였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에 머물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선 경기 뒤에도 장거리 이동의 피로감과 행사, 강한 훈련 등으로 선수들이 피로감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훈련 과정은 시즌 때 도움을 줄 것이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점점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 다만 후반에는 조금 나은 경기력이 나왔다. 두 팀 모두 지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무엇보다 많은 실점을 내준 수비라인을 점검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친선경기에는 승점이 없지 않은가”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 수비수 3명이 없었는데, 시즌이 다가왔을 때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투어로 실시한 프리시즌 일정을 돌아보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끌어 올렸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보완할 부분도 많다”며 “런던으로 돌아가면 2~3명의 선수가 합류하는데 개막전을 잘 준비하겟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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