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9개로 반환점 돈 한국, 도쿄 악몽 딛고 런던 영광 재현한다

장현구 2024. 8. 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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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인원(선수 144명)을 내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막힌 반등으로 12년 만의 최대 성과를 앞뒀다.

금메달 1개를 보태면 10개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과 동메달 9개씩 딴 2012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에 복귀한다.

런던 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공통점은 금메달을 앞장서 캐내는 확실한 종목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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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4개·사격 3개·펜싱 2개 황금 삼두마차…2012 런던 성적에 버금갈 듯
메달들고 인사하는 임시현과 남수현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임시현(가운데)과 은메달을 획득한 남수현(왼쪽)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4.8.4 hkmpooh@yna.co.kr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하계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인원(선수 144명)을 내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막힌 반등으로 12년 만의 최대 성과를 앞뒀다.

우리나라는 개막 후 여드레째인 3일(현지시간)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6위를 질주했다.

양궁이 5개 세부 종목 중 이미 끝난 4개 종목을 석권했고, 사격이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펜싱도 금메달 2개를 보태 총·활·검 트리오의 황금 삼두마차를 형성했다.

양궁은 4일 벌어지는 남자 개인전도 우승한다면 4개 세부 종목으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전 종목을 제패한다.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전에 혼성 단체전이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세부 종목이 됐다.

메달리스트 공식기자회견 양지인 (사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이 시상식을 마치고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프랑스 카밀 예드제예스키, 양지인, 동메달 헝가리 베로니카 마요르. 2024.8.3 4bun@yna.co.kr

'아주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목표치를 금메달 5개라고 발표한 대한체육회는 안팎에서 '엄살이 심했다'는 기분 좋은 핀잔을 듣고 있다.

양궁과 펜싱이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면,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고교생 특등사수인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 권총 25m의 양지인(한국체대) 젊은 피 삼총사를 앞세운 사격은 한국 선수단 선전 행진의 기폭제 구실을 했다.

내심 금메달 1개 정도를 기대했던 한국 사격은 겁 없는 10대 명사수들의 백발백중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준결승 진출하는 안세영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3 yatoya@yna.co.kr

4일부터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 후반기에도 태극전사들의 금맥 뚫기는 이어진다.

양궁 마지막 일정인 남자 개인전을 비롯해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안세영(삼성생명), 태권도, 브레이킹, 근대5종이 금메달을 추가할 후보로 꼽힌다.

남자 속사권총에서도 금맥이 터진다면 한국 사격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다.

금메달 1개를 보태면 10개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과 동메달 9개씩 딴 2012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에 복귀한다.

런던 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공통점은 금메달을 앞장서 캐내는 확실한 종목이 있다는 사실이다.

런던에서도 양궁과 사격이 3개씩을 획득하고, 펜싱과 유도가 2개씩을 보태 10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기에 태권도, 체조, 레슬링에서 1개씩 더 탄생했다.

'한국에서 먹던 맛으로 선수들의 영양을 책입집니다' (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관계자들이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탁구·체조 선수들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2024.7.21 superdoo82@yna.co.kr

체육회로서는 한국 선수단의 사전 훈련캠프와 급식센터를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파리에 세운 보람을 느낄 만하다.

한국 선수단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 2020년 도쿄 대회에서는 36년 만에 가장 적은 금메달 6개에 머물렀다.

전체 메달 수도 괄목할 만하다.

파리 대회 절반을 치른 4일 현재 우리나라는 21개의 메달을 따내 2020 도쿄 대회 전체 메달 수(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20개)를 이미 넘었고, 2016년 리우 대회 전체 메달 수(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21개)와 동률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대회 후반기에도 힘차게 뻗어간다면 런던 대회 금메달과 전체 메달 수(31개)에 버금가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간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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