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텃밭 호남서 대세 굳히나…최고위원 경선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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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4일 당의 텃밭인 광주ㆍ전남에서 당권 레이스를 이어간다.
전날 전북 지역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전남 나주 다목적체육관에서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다만 김 후보가 다른 지역 경선에서 좀처럼 두 자릿수 득표율도 기록하지 못하다가 전북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점이 광주·전남 경선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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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4일 당의 텃밭인 광주ㆍ전남에서 당권 레이스를 이어간다.
전날 전북 지역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전남 나주 다목적체육관에서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관심은 독주 체제를 구축한 이재명 후보가 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느냐다. 호남의 권리당원 규모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3.3%를 차지한다.
39.7%를 점한 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호남에서도 대승을 거두면 '이재명 대세론' 속에 승부는 사실상 판가름 난 것과 다름없다.
이 후보는 이미 전날 전북 경선에서 84.79%를 얻었고, 누적 득표율 89.00%를 기록해 '대세론'을 유지했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전북에서 13.32%를 득표, 누적 기준 9.60%에 그쳤다.
현재 당원 구성을 보면 친명(친이재명) 성향 당원들이 다수를 점한 만큼 광주·전남에서도 이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가 경선 기간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난하는 동시에 당의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구호를 앞세웠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다만 김 후보가 다른 지역 경선에서 좀처럼 두 자릿수 득표율도 기록하지 못하다가 전북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점이 광주·전남 경선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 후보가 전북에서 얻은 13.32%는 총 10곳에서 얻은 지역별 득표율 중 제주(15.01%)에 이어 두 번째다.
자신이 도지사를 지냈던 경남(11.67%) 지역에서의 득표율보다 높다.
전북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선두가 바뀐 최고위원 경선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양상이다.
김민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17.67%를 기록해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17.43%)를 2위로 밀어냈다.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득표 활동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두 후보의 뒤를 김병주·전현희(13.15%로 동률, 기호순), 이언주(11.77%), 민형배(6.47%), 강선우(5.74%) 후보가 잇는 가운데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지도부에 광주 출신 최고위원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결집하면 그동안의 열세를 만회할 수도 있다.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는 이전까지 누적 득표 6위였으나, 전날 고향 전북에서 열린 경선에서 21.2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의 남은 지역 경선은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경선이다.
이어 민주당은 1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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