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도 궁금했던 ‘문제적 인물’…韓 테슬라 투자자 16만명의 평단가는?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개인 투자자) ‘원픽(최선호주)’으로 꼽히는 테슬라 주식 평단가는 29만원 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총 16만2944명의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29만1036원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네이버페이가 환산한 이들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9%였다.
16만2944명의 테슬라 투자자 중 전체 투자액 가운데 테슬라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보유한 전체 주식 중 테슬라의 비율이 0~4%인 경우가 전체 테슬라 투자자의 57.9%인 약 9만5000명에 이르렀고, 5~9%인 경우는 8%인 약 1만3000명이었다.
주목할 지점은 95~100%로 사실상 테슬라에 ‘몰빵’ 투자한 투자자의 수도 전체의 7.9%인 약 1만3000명에 달했다.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연령대는 30대였다. 테슬라 주식 투자에 나선 전체 투자자 중 35%가 30대였고, 40대가 33%로 뒤를 따랐다. 20대 투자자의 비율은 17%로 13%에 그친 50대보다 높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주식 보관금액은 130억7162만2027달러(약 17조8519억원)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엔비디아(105억7308만7739달러), 애플(50억508만3005달러), 마이크로소프트(36억1205만7403달러) 순서로 뒤따르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방송인 홍진경 씨가 운영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도 지난달 26일 ‘떡락&떡상의 연속, 일론 머스크 인생 20분 요약(세계최고 부자, 관종, 천재)’란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동영상에선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일생과 과거 이력, 경영 성과와 논란 등에 대해 정리했다.
한편, 테슬라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미국 월가에서도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글로벌 1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섹터의 ‘톱 픽(top pick)’을 종전의 포드 대신 테슬라로 교체하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조너스는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으며 자동차 부문의 자원과 기술, 인력,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배치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에너지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외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AI 기술의 상업적인 활용 기회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400만달러(약 4조178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2분기 자동차 매출(198억7800만달러)은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해 이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4일 주가가 12% 급락한 바 있다.
조너스와 달리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이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스스로의 경험을 전하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스타인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도 215달러로 유지했다. 테슬라의 당시 종가는 232.10달러였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테슬라의 FSD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를 오는 8월 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일정을 오는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테슬라에 대해 제시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 58명의 투자 의견 컨센서스(평균치)는 ‘보류(HOLD)’다. 총 22명의 애널리스트가 ‘보류’ 의견을 내놓았다. ‘매수(BUY)’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각각 19명, 5명이었다. 반대로 ‘매도(Sell)’,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 수는 각각 10명, 2명이었다.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1일 기준 213.45달러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가였던 232.08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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