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 놓고 팽팽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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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 대진표가 해리스 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정해지면서, 양 대선후보의 첫TV토론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7일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결국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례가 있는터라 해리스, 트럼프 양측이 첫 '진검 승부'에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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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측 "원래대로 9월 10일에 진행하자" 입장
트럼프, ABC방송 대신 보수적인 '폭스뉴스' 선호
해리스측 "9월 10일 이후 추가토론 기꺼이 참여"
오는 11월 미국 대선 대진표가 해리스 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정해지면서, 양 대선후보의 첫TV토론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 대선을 100여일 앞둔 상황에서 판 자체가 '리셋'된 가운데, 대선 두달 전에 벌어지는 양 후보의 첫TV토론은 기선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양측이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캠프측은 민주당에서 새 후보가 나온만큼 기존에 약속했던 9월 10일(ABC방송 주관) 토론회 대신 9월 4일(폭스뉴스 주관)에 TV토론을 열자는 반면, 해리스캠프측은 원래대로 예정된 토론회를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27일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결국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례가 있는터라 해리스, 트럼프 양측이 첫 '진검 승부'에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과 예전에 한 약속이기 때문에 9월 10일 토론은 취소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ABC 방송과 소송중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도 있고, 사전투표가 9월 6일 시작되는만큼 그에 앞선 9월 4일이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규칙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앞선 토론 때와 비슷하지만, 청중이 가득한 채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토론은 청중이 없이 진행됐다.
트럼프캠프측 주장대로 9월 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TV토론이 열린다면 파급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 대선 결과를 사실상 결정짓는 경합주 중 하나인데다 사전투표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미 유권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이곳에서 유세도중 피격을 당했던만큼 은연중 이곳을 선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해리스캠프측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구해 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해리스측 마이클 타일러 국장은 "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국장은 이어 "트럼프가 9월 10일 토론에 나오지 않는다면 해리스 부통령이 혼자서라도 토론 무대에 나가 황금시간대에 전국 시청자에게 말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9월 10일 토론 이후 양측이 합의하는 추가 TV토론에는 언제든지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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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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