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제2부속실 이달 중 가동할 듯...'적극적 조율' 관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공식 보좌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이 이르면 이번 달 중에 본격 가동될 전망입니다.
단순 보좌 기능에 머물지 않고, 제2의 명품가방 의혹 등 논란이 될만한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청와대 개혁의 하나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언했습니다.
조직 규모를 효율화하고 영부인 활동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021년 12월 : 그럴(부속실 운영) 필요가 이제 없다,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비서실의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올 초 제2부속실 설치 검토로 입장을 선회했는데, 동시에 한계점도 명확하게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월) : 제2부속실은 비서실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습니다. 박절하게 막지 못한다면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후 다섯 달 넘게 진척이 없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은 더욱 커졌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마저 설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 드리겠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여권과 국민의 여론을 수용해 설치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직제 개정과 함께 제2부속실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며 이달 중 가동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제2부속실은 책임질 사람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2의 명품가방 사건이 없도록 책임지고 막지 않겠느냐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해왔던 야당은 의혹에 사후 대처하기 위한 방탄 물타기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허울뿐인 제2부속실 설치로 분노한 민심을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속셈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적처럼, 제 2부속실 운용의 성공 여부는 김 여사 활동과 관련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조율해내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오재영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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