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탈구-진통제' 소식을 아는 여홍철의 마음은 어땠을까 [파리 체조]

이재호 기자 2024. 8. 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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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승 직전 어깨 탈구가 됐고 뒤꿈치 통증으로 진통제까지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도 해설을 해야 하고 딸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제가 (결승에)들어가기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연습하다가 어깨가 한번 들어갔다 나왔다고 얘기하더라. 탈골 증상이 있다더라"라며 여서정이 결승 직전 어깨 탈구가 왔었다고 말한 여홍철 위원.

여홍철 입장에서는 해설을 해야하긴하지만 딸이 결승전을 앞두고 탈구에 진통제까지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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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딸이 결승 직전 어깨 탈구가 됐고 뒤꿈치 통증으로 진통제까지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도 해설을 해야 하고 딸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한국 체초의 전설' 여홍철은 딸 여서정의 안타까운 부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연합뉴스

여서정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1차시기 14.166 2차시기 12.666으로 합계 13.416으로 합계 7위를 기록했다.

1차, 2차 모두 착지가 매우 좋지 못해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여서정 정도라면 메달권이 기대됐기에 충격적인 부진.

하지만 아버지이자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여홍철의 고백을 통해 이 부진이 이해가 됐다. "제가 (결승에)들어가기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연습하다가 어깨가 한번 들어갔다 나왔다고 얘기하더라. 탈골 증상이 있다더라"라며 여서정이 결승 직전 어깨 탈구가 왔었다고 말한 여홍철 위원.

여기에 하나 더 말했다. "단체전 때 평균대 끝에 닿는 바람에 뒤꿈치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결승전에 진통제를 맞고 나섰다더라"라고 현재 여서정이 진통제까지 맞은 상태임을 밝혔다.

여홍철 입장에서는 해설을 해야하긴하지만 딸이 결승전을 앞두고 탈구에 진통제까지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 이를 지켜봐야하는 아버지로서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리고 해설위원으로서, 똑같이 체조를 해본 선배로서의 마음 모두 복잡미묘했을 것이다.

ⓒ연합뉴스

그렇기에 여홍철 위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까지 여서정 선수가 저렇게 실수하는 것을 처음 본다"고 해설위원으로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딸이 수년을 준비해온 그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몸상태가 최악이라는 것을 알고 중계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 아팠을지 헤아리기 쉽지 않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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