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서 최강자 줄줄이 꺾고… 女펜싱사브르 단체 은메달

파리=임보미 기자 2024. 8. 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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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집념의 우크라이나에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올림픽 첫 결승 무대를 은메달로 마쳤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국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 최세빈, 윤지수, 전은혜는 3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랭킹 3위 우크라이나에 42-45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결승 진출이라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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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크라이나에게 패부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집념의 우크라이나에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올림픽 첫 결승 무대를 은메달로 마쳤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국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 최세빈, 윤지수, 전은혜는 3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랭킹 3위 우크라이나에 42-45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세빈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우크라이나 알리나 코마시추크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한국은 우크라이나 ‘에이스’ 울하 카를란(3위)이 첫 주자로 나서 5-3으로 앞서간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한 라운드도 우크라이나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2~8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9라운드 역시 40-37, 3점차 리드 상황에서 맞았다.
(파리(프랑스)=뉴스1) 이동해 기자 =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세빈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율리아 바카스토바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4/뉴스1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전하영이 카를란에게 42-43 역전을 허용한 뒤 연속 실점하며 42-44,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프랑스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은 카를란은 이내 마지막 득점까지 성공시킨 뒤 피스트에서 포효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결승 진출이라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 당시 대표팀은 막내였던 윤지수(31·17위)는 맏언니로 이번 대회에 나서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뤘다. 윤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였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전하영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올하 하를란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4/뉴스1
올림픽 3연패를 완성한 한국 남자 대표팀과 함께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남녀 대표팀 동반 금메달을 완성하고 싶다는 바람은 다음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한국 사브르는 2개 대회 연속 남녀 대표팀 동반 메달 기록은 이어가게 됐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 역시 이번 대회 남자 대표팀처럼 4강에서 안방 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받은 프랑스를 꺾었다. 남자 사브르가 2016~2017시즌부터 8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사수한 데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확실한 ‘톱도그’였던 것과 달리 여자사브르는 세계랭킹 4위로 랭킹 1위 프랑스를 상대해야 하는 ‘언더도그’였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크라이나에게 패부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여자 사브르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8위인 전하영이었고 최세빈이 10위, 전은혜는 37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인전 금·은 메달을 나눠가진 마농 아피브루넷(2위), 세라 발제흐(1위)를 비롯해 세실리아 베르데르(9위), 세라 누차(14위) 등 상위 랭커들로 구성된 프랑스를 45-36으로 완파했다.

개인전 출전권을 따지 못한 전은혜가 4강부터 맏언니 윤지수의 교체 선수로 합류해 팀원 전원이 메달을 합작한 것도 남자 사브르와 닮은 점이었다. 남자 사브르 역시 후보선수였던 도경동이 결승에서 맏형 구본길의 교체 선수로 합류해 메달 획득을 도왔다.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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