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TV 토론 날짜 놓고 공방…폭스냐 ABC냐

홍주형 2024. 8. 4. 0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 날짜와 주최 방송사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 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 날짜와 주최 방송사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간의 기싸움의 일부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면서 그와 합의한 ABC 방송 주최 9월 10월 TV 토론은 취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 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지역으로,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모닝컨설트·블룸버그, 24∼28일, 804명 대상)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해리스 부통령(46%)을 4%p 앞선 곳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3일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하며 “도널드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일러 국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혼자서라도 해당날짜에 토론 무대에 나가 황금시간대에 전국 시청자에게 말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양 진영이 합의하는 추가 TV 토론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타일러 국장은 밝혔다.

TV 토론을 둘러싼 이번 양 진영의 논쟁은 민주당 후보 교체 이후 양측의 기싸움 성격이 짙어보인다. 이와 더불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방송과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26일 시카고 흑인기자대회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도 ABC 뉴스의 레이켈 스콧을 향해 호전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두 사람 간의 첫 TV 토론은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널드, 나는 당신이 나를 토론 무대에서 다시 만나도록 재고할 것을 정말 바라고 있다”며 ”말할 게 있다면 거기서 말하라”고 일갈한 바 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단독 후보로 나선 가운데 1일 시작된 민주당 대의원 온라인 호명 투표에서 이틀째인 2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데 필요한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